어려운 현대미술, 연극·클래식 콘서트로 배워요!

<앵커 멘트>

추상주의와 초현실주의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을 연극과 클래식 콘서트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내는 공연들이 잇달아 무대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스미스 요원의 무한 복제 장면,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겨울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화가가 의도한 작품의 의미는 무엇일까?

모자를 쓴 신사들이 비처럼 내리는 그림을 배경으로 클래식 선율이 흐릅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주에 이어진 해설.

<녹취> "신사와 비라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한번 서로 묶어보자고 생각을 한 거예요."

화가의 의도는 무한한 상상력입니다.

<인터뷰> 전소현(서울 송파구) : "음악을 들으면서 또 해설을 들으면서 보니까 무엇인가에 끼워 맞추려고 하지 말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 되겠다."

색을 통해 인간 본성을 표현한 추상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는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연극은 배우들의 대사와 창작 과정을 통해 작품 세계를 풀어냅니다.

<녹취> "예쁜 그림이나 만들겠다고 여기 있는 게 아니야!"

정해진 답보다는 각자의 느낌과 생각이 강조됩니다.

<인터뷰> 김예진(큐레이터) : "다른 예술분야와 결합하면서 조금 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줄 수 있고요. 관객 본인들이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난해하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 다양한 시도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