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대신 ‘경단설기’…북한산 간식 강매

입력 2015.06.10 (07:16) 수정 2015.06.10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는 초코파이나 라면 등 간식 제품들이 별도로 공급돼 왔는데요.

최근 이 제품들이 북한산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북한측이 100% 북한산 제품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 기업들은 국산과 북한산의 비율을 조정하자는 입장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되는 북한산 과자입니다.

가격은 0.25 달러, 우리 돈 300원 정도지만, 가격대비 품질 등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게 우리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간식 제품, 이른바 '노보물자'를 100% 북한산으로 대체 구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는 초코파이, 라면이 사라지고 북한판 초코파이 '경단설기'와 닭고기 즉석국수, 과자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자본주의 문화 확산을 막고 북한산 제품을 팔아 이익 챙기려는 게 북한의 속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위생 문제까지 발생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 불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들이 국산과 북한산 비율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어제 방북했지만, 북한측은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저희 기업들은 우리쪽 물건이 신뢰성이 있고 입증이 된거기 때문에 남쪽걸 쓰는걸 원하죠."

정부도 북측의 북한산 물품 강매는 경영권 침해행위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코파이 대신 ‘경단설기’…북한산 간식 강매
    • 입력 2015-06-10 07:18:25
    • 수정2015-06-10 08:15:30
    뉴스광장
<앵커 멘트>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는 초코파이나 라면 등 간식 제품들이 별도로 공급돼 왔는데요.

최근 이 제품들이 북한산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북한측이 100% 북한산 제품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 기업들은 국산과 북한산의 비율을 조정하자는 입장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되는 북한산 과자입니다.

가격은 0.25 달러, 우리 돈 300원 정도지만, 가격대비 품질 등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게 우리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간식 제품, 이른바 '노보물자'를 100% 북한산으로 대체 구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는 초코파이, 라면이 사라지고 북한판 초코파이 '경단설기'와 닭고기 즉석국수, 과자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자본주의 문화 확산을 막고 북한산 제품을 팔아 이익 챙기려는 게 북한의 속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위생 문제까지 발생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 불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들이 국산과 북한산 비율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어제 방북했지만, 북한측은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저희 기업들은 우리쪽 물건이 신뢰성이 있고 입증이 된거기 때문에 남쪽걸 쓰는걸 원하죠."

정부도 북측의 북한산 물품 강매는 경영권 침해행위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