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예년의 10분의 1…타들어 가는 농작물
입력 2015.06.10 (07:23)
수정 2015.06.10 (08: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가 예년의 10분의 1도 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100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입니다.
농민들이 배추 모종에 일일이 물을 주고 있지만, 언제 말라 죽을지 모릅니다.
<녹취> 배추 재배 농민 : "하루 몇 번이 아니라 (물을) 하루종일 주는 거에요. (안 주면) 타 죽으니까."
농기계도 부지런히 오가지만, 뿌연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써 밭을 일궜지만 워낙 땅이 메마른 상태여서 아예 모종을 심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광활한 농경지가 시기를 놓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배추를 심은 면적은 당초 계획의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시갑(고랭지 배추·무 생산자협의회장) : "저희가 할 수 없이 (일부) 심기는 했지만, (가뭄이 심해서) 이걸 꼭 살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밭에 뿌리를 내린 마늘과 옥수수도 가뭄에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 내린 비는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용(강원 정선군 임계면) : "가물지 않으면 사람도 편하고 그런데, 올해 같은 가뭄은 몇십 년 가다 처음이야."
하천 물까지 말라버리자, 지하수 관측 시설까지 동원됐습니다.
지하수 수위를 재던 장비 대신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진(한국수자원공사 강원본부 차장) : "관측을 (잠시) 중단하고 인근 논밭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고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강원도에서만 채소 2,600만 제곱미터가 시들음 피해를 입었고, 물이 마른 논도 42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가 예년의 10분의 1도 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100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입니다.
농민들이 배추 모종에 일일이 물을 주고 있지만, 언제 말라 죽을지 모릅니다.
<녹취> 배추 재배 농민 : "하루 몇 번이 아니라 (물을) 하루종일 주는 거에요. (안 주면) 타 죽으니까."
농기계도 부지런히 오가지만, 뿌연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써 밭을 일궜지만 워낙 땅이 메마른 상태여서 아예 모종을 심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광활한 농경지가 시기를 놓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배추를 심은 면적은 당초 계획의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시갑(고랭지 배추·무 생산자협의회장) : "저희가 할 수 없이 (일부) 심기는 했지만, (가뭄이 심해서) 이걸 꼭 살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밭에 뿌리를 내린 마늘과 옥수수도 가뭄에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 내린 비는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용(강원 정선군 임계면) : "가물지 않으면 사람도 편하고 그런데, 올해 같은 가뭄은 몇십 년 가다 처음이야."
하천 물까지 말라버리자, 지하수 관측 시설까지 동원됐습니다.
지하수 수위를 재던 장비 대신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진(한국수자원공사 강원본부 차장) : "관측을 (잠시) 중단하고 인근 논밭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고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강원도에서만 채소 2,600만 제곱미터가 시들음 피해를 입었고, 물이 마른 논도 42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수량 예년의 10분의 1…타들어 가는 농작물
-
- 입력 2015-06-10 07:25:17
- 수정2015-06-10 08:30:04
<앵커 멘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가 예년의 10분의 1도 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100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입니다.
농민들이 배추 모종에 일일이 물을 주고 있지만, 언제 말라 죽을지 모릅니다.
<녹취> 배추 재배 농민 : "하루 몇 번이 아니라 (물을) 하루종일 주는 거에요. (안 주면) 타 죽으니까."
농기계도 부지런히 오가지만, 뿌연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써 밭을 일궜지만 워낙 땅이 메마른 상태여서 아예 모종을 심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광활한 농경지가 시기를 놓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배추를 심은 면적은 당초 계획의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시갑(고랭지 배추·무 생산자협의회장) : "저희가 할 수 없이 (일부) 심기는 했지만, (가뭄이 심해서) 이걸 꼭 살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밭에 뿌리를 내린 마늘과 옥수수도 가뭄에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 내린 비는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용(강원 정선군 임계면) : "가물지 않으면 사람도 편하고 그런데, 올해 같은 가뭄은 몇십 년 가다 처음이야."
하천 물까지 말라버리자, 지하수 관측 시설까지 동원됐습니다.
지하수 수위를 재던 장비 대신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진(한국수자원공사 강원본부 차장) : "관측을 (잠시) 중단하고 인근 논밭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고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강원도에서만 채소 2,600만 제곱미터가 시들음 피해를 입었고, 물이 마른 논도 42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가 예년의 10분의 1도 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100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입니다.
농민들이 배추 모종에 일일이 물을 주고 있지만, 언제 말라 죽을지 모릅니다.
<녹취> 배추 재배 농민 : "하루 몇 번이 아니라 (물을) 하루종일 주는 거에요. (안 주면) 타 죽으니까."
농기계도 부지런히 오가지만, 뿌연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써 밭을 일궜지만 워낙 땅이 메마른 상태여서 아예 모종을 심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광활한 농경지가 시기를 놓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배추를 심은 면적은 당초 계획의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시갑(고랭지 배추·무 생산자협의회장) : "저희가 할 수 없이 (일부) 심기는 했지만, (가뭄이 심해서) 이걸 꼭 살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밭에 뿌리를 내린 마늘과 옥수수도 가뭄에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 내린 비는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용(강원 정선군 임계면) : "가물지 않으면 사람도 편하고 그런데, 올해 같은 가뭄은 몇십 년 가다 처음이야."
하천 물까지 말라버리자, 지하수 관측 시설까지 동원됐습니다.
지하수 수위를 재던 장비 대신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진(한국수자원공사 강원본부 차장) : "관측을 (잠시) 중단하고 인근 논밭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고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강원도에서만 채소 2,600만 제곱미터가 시들음 피해를 입었고, 물이 마른 논도 42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정면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