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부른 ‘경제적 파장’…관광·유통업계 ‘직격탄’

입력 2015.06.10 (17:35) 수정 2015.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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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뒤로 보이는 거리가 한산해 보이죠?

최경환 총리 대행이 주말 여행이나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좀 평상시처럼 해 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우리 사회 전체가 이렇게 움츠러들다 보니까 경제에 악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파장이 2003년 사스나 또 2009년 신종플루 때보다 더 클 거라는 예측도 나왔는데요.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요즘 우리 한국 경기를 떠받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중국 여행객들 이른바 유커라는 분들인데 또 전체적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주는 모양이에요.

-그렇습니다.

중화권에서 오는 여행객이 한 절반 정도 되는데요.

6월 들어서 여행업계들이 집계한 걸 보면 약 한 5만 4000명 정도 여행객 취소가 있다라는 것인데.

-얼마나 줄었는지 한번 보죠.

6월 1일부터 4일까지가 2만 600명 정도.

그리고 5일부터 8일 지금까지 3만 3800명이나 준 거네요.

그러니까 취소를 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놀러오는 것 외에 사업설명회, 투자설명회이런 것도 포함되거든요.

그리고 항공사 탑승률 이런 것들도 보면 지난 5월 중에는 약 80%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5월 말, 6월 초로 들어오면서 70%대로 한 10%포인트 하락한 걸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한국 여행 취소 급증▼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아무래도 일상활동이 줄어들다 보니까 놀이동산,테마파크 이런 곳에도 손님들이 40% 많게는 50% 이렇게 줄어들고 있고 특히 경기도 남부지역에 큰 테마파크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피해가 그대로 반영이 되는 모습입니다.

-일부 국가이기는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 이런 권고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일부 국가, 한국 여행 자제 권고▼

대표적인 나라가 홍콩인데요.

제가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까 홍콩이 지난 2003년에 사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워낙 데였다라고 하다 보니까 홍콩 정부가 상당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에 메르스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도 많이 수립을 해 놓고 그때 행동지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일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 대해서 적색경보 그래서 여행을 삼가하는 그런 쪽으로 발효를 하고 있고요.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 CDC는 사실 이게 조금 더 객관적일 것 같은데 1단계 주의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지 마라라는 것은 아닌데 가도 되는데 가서 손을 씻는다든지 이런 일상적 예방활동을 열심히 하자라는.

-최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저희도 외신을 봐서 어디가 전염병이 돈다고 하면 안 가고 싶잖아요.

무슨 에볼라가 많다더라 그러면.

사실 정부에서 권고를 하지 않아도 이런 인식이 박혀 있으면 이 악영향이 몇 달 더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해요.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에서 대지진 발생 이후에 방사능 오염에 대한.

최근에 많이 부식되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여행을 가지 않는, 우리나라에 여행을 가지 않는다라든지 혹은 또 반대로 인근 국가에서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주로 농식품류 이런 쪽에 대해서 기피하는 경향 이런 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도 타격이 갈 수 있겠군요.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내부에서 마트나 유통업계도 참 어렵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 때문인데요.

그 화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시면서 얘기 나눠보죠.

▼메르스에 유통·관광업계 울상▼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도 손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경기도지역 매장의 경우 손님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화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전체 관람객 수는 43만 5000여 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4분의 1 가량 줄었습니다.

재래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인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끼고 물건을 사고파는 게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역시 매출은 뚝 떨어졌습니다.

-얼마 정도나 줄어들었어요?

-절반이 줄어들었어, 절반.

안 나와, 아예 사람들이.

-제가 지난 주말에 영화관에 가서 2시 20분 영화를 2시 20분에 끊었거든요.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거예요.

제일 좋은 I열에서 봤는데 박사님도 다녀보시면 체감을 좀 하세요?

-제가 일단 택시를 탈 기회가 있을 때 운전사분에게 여쭤보는데 어느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까 이렇게 여쭤보면 한 30% 혹은 40% 정도 손님 이렇게 승객이 줄었다.

또 최근에 택시운전하시는 분들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태우세요.

그런데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줄었다 이렇게 답변을 하시고 또 제가 일례로 보기에는 대형마트에 주말이면 줄을 길게 선다든지 이렇게 차량 행렬이 길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주말에 시내도 아주 한산했죠.

-눈에 보이는 정도인데 제주도 같은 경우는 중국 관광객들이 아주 제일 선호하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우리 내국인 관광객도 많지만.

아마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곳 중의 하나일 텐데 제주도에서 옷가게서 운영하시는 분이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동문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인데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디 사시는 누구신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제주도에 사는 문희경입니다.

-지금 옷가게를 하신다고 했는데요.

중국 관광객들이 평소에는 많이 오죠?

-엄청 많이 오죠.

-요즘은 어떻습니까?

-요즘 뚝 끊겼죠.

-거의 없나요?

-거의까지는 아닌데 여기 지하상가 위에는 차를 세워놓고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내려오고 그랬는데 그 메르스 일 있고 나서 많이 끊겼죠.

-그러면 그 관광객들이 오셔서 전부 마스크 쓰고 오시나요, 오실 때?

-며칠 전까지는 안 그랬는데 이제는 마스크를,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오고요.

많이들 마스크 쓰고 오는데 관광객이 내일부터는 더 2만명이 예약취소를 했다는 얘기도 아까 들었어요.

-그러면 그분들한테 안심 좀 시켜드리지 그러세요.

제주도는 괜찮다고.

-저희도 그런데 겁이 나는데 아직까지 어제 뉴스에 제주도만 지금 무사하다고 해서.

들어오면 무섭죠, 우리도.

외국인들이 막 들어오고 육지서 관광 온.

안 와서 타격은 보는데 오면 겁이 나고.

-서로 조심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하기는 하죠.

다른 주변의 상인분들도 어렵다고 하시죠?

-많이 어렵죠.

여기 지하상가 같은 경우에는 관광객이 중국인이 거의 제일 많이 와요.

그러면 화장품들을 엄청 좋아해서 다 사고 가는데 사람이 안 오니까 타격이 있겠죠.

커피숍도 아까 낮에 동생 가게 들렀는데 이 시간이면 어느 정도 올라야 되는데 손님이 없다고.

다 많이 징징거리죠.

-2009년에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사실 감염자가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면 어때요?

-그거보다 더 힘든 거, 더 무서운 것 같아요.

-훨씬 심각합니까?

-무서워요.

신종플루는 어쩌다가 1명 이렇게 했는데 이건 전염이 된다고 하니까 그냥 기침하면 이렇게 된다고 하니까 다 겁이 나죠.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누가 기침하면 나에게 옮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들이 많이 되시는 거군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저희 딸이 엄마, 열이 좀 있을 것 같아 이러면 겁이 나는 거죠.

-메르스가 빨리 사라지는 게 저희 모두가 바라는 점이지만 특별히 말씀하시고 싶으신 거 있으면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빨리 안정을 찾아서 메르스 얘기를 이제 안 듣고 예전처럼 저희는 관광객이 많이 와야 제주도는 다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뚝 끊기면 지금 여행하신, 아까 관광업하시는 분도 걱정하시고 특히 택시도 손님이 뚝 끊기고 저희도 그렇고.

여기 동문시장도 손님이 저희 시장상인들이 와서 옷을 사고 가거든요.

많이 줄었대요, 지금.

-알겠습니다.

-하여튼 빨리 메르스 사태가 진정이 돼야겠죠.

고맙습니다.

-많이 진정됐으면 좋겠어요, 빨리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 위기도는 신종플루 때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데 실제로 경제적 전망도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신종플루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가 치사율이 좀 다르죠.

신종플루는 사실 확산은 잘되고 많이들 걸리지만 당시에 타미플루 기억나시죠?

그래서 치료약도 있었고요.

-먹으면 된다 그랬죠.

-이번에 처음에 알려질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사율이 40%다 해서 굉장히 두려웠고 그것이 국내 들어와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두려움 이런 것들이 증폭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사실 우리 사회가 대응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조금 미진하지 않았냐 이런 면에서 국민들이 무력감 느끼는 측면도 있고.

-그런 아쉬움이 좀 있었죠.

그런데 실제로 사스가 발생했을 때 중국과 홍콩의 경제는 어땠나요?그 당시 좀 어려웠나요.

-그렇습니다.

특히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해서 내수경제가 대단히 얼어붙는 그런 측면이 많았고 잘 아시다시피 홍콩은 특히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사람과 돈이 많이 오가는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서 이동과 방문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특히 2003년도 2분기가 아주 절정이었는데요.

마이너스였고 또 민간소비는 거의 1년 동안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합니다.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경제적으로 타격을 상당히 많이 입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에는 말하자면 외국.

우리나라에는 사스가 바로 전염이 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메르스가 중심 발병국가처럼 지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직접적으로 입는 경제적 파장 이런 게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내일 금리가 어떻게 될지 결정되죠,금통위가.

-그렇습니다.

-금리인하될 것 같습니까?

-사실 메르스 발병 이전에도 국내 경기흐름이라고 하는 것이 미약하다, 회복세가 미약하다.

특히 수출이 지난 5월에 마이너스 10% 넘게 이렇게 나왔었고 내수는 사실 소비 중심으로 조금 살아나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난해처럼 비슷하게 조금 살아나는 듯하다가 이런 흐름이 꺾이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금리인하해야 된다.

혹은 추경 편성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메르스 발병 이것이 만약에 조기에 잡히지 않고 더 확산된다 이러면 사실 그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마는 금리인하의 필요성,개연성 이런 거 굉장히 높아지고.

-높은데 내일 금리인하는 안 할 것 같습니까?

-일단 눈에 보이는 어떤 경제적 피해 양상 이런 것들이 아직은 워낙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아직 금리인하를 딱 잘라 내일 결정하기는 조금 지켜봐야겠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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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가 부른 ‘경제적 파장’…관광·유통업계 ‘직격탄’
    • 입력 2015-06-10 17:36:56
    • 수정2015-06-11 1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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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뒤로 보이는 거리가 한산해 보이죠?

최경환 총리 대행이 주말 여행이나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좀 평상시처럼 해 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우리 사회 전체가 이렇게 움츠러들다 보니까 경제에 악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파장이 2003년 사스나 또 2009년 신종플루 때보다 더 클 거라는 예측도 나왔는데요.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요즘 우리 한국 경기를 떠받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중국 여행객들 이른바 유커라는 분들인데 또 전체적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주는 모양이에요.

-그렇습니다.

중화권에서 오는 여행객이 한 절반 정도 되는데요.

6월 들어서 여행업계들이 집계한 걸 보면 약 한 5만 4000명 정도 여행객 취소가 있다라는 것인데.

-얼마나 줄었는지 한번 보죠.

6월 1일부터 4일까지가 2만 600명 정도.

그리고 5일부터 8일 지금까지 3만 3800명이나 준 거네요.

그러니까 취소를 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놀러오는 것 외에 사업설명회, 투자설명회이런 것도 포함되거든요.

그리고 항공사 탑승률 이런 것들도 보면 지난 5월 중에는 약 80%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5월 말, 6월 초로 들어오면서 70%대로 한 10%포인트 하락한 걸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한국 여행 취소 급증▼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아무래도 일상활동이 줄어들다 보니까 놀이동산,테마파크 이런 곳에도 손님들이 40% 많게는 50% 이렇게 줄어들고 있고 특히 경기도 남부지역에 큰 테마파크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피해가 그대로 반영이 되는 모습입니다.

-일부 국가이기는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 이런 권고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일부 국가, 한국 여행 자제 권고▼

대표적인 나라가 홍콩인데요.

제가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까 홍콩이 지난 2003년에 사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워낙 데였다라고 하다 보니까 홍콩 정부가 상당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에 메르스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도 많이 수립을 해 놓고 그때 행동지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일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 대해서 적색경보 그래서 여행을 삼가하는 그런 쪽으로 발효를 하고 있고요.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 CDC는 사실 이게 조금 더 객관적일 것 같은데 1단계 주의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지 마라라는 것은 아닌데 가도 되는데 가서 손을 씻는다든지 이런 일상적 예방활동을 열심히 하자라는.

-최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저희도 외신을 봐서 어디가 전염병이 돈다고 하면 안 가고 싶잖아요.

무슨 에볼라가 많다더라 그러면.

사실 정부에서 권고를 하지 않아도 이런 인식이 박혀 있으면 이 악영향이 몇 달 더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해요.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에서 대지진 발생 이후에 방사능 오염에 대한.

최근에 많이 부식되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여행을 가지 않는, 우리나라에 여행을 가지 않는다라든지 혹은 또 반대로 인근 국가에서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주로 농식품류 이런 쪽에 대해서 기피하는 경향 이런 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도 타격이 갈 수 있겠군요.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내부에서 마트나 유통업계도 참 어렵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 때문인데요.

그 화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시면서 얘기 나눠보죠.

▼메르스에 유통·관광업계 울상▼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도 손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경기도지역 매장의 경우 손님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화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전체 관람객 수는 43만 5000여 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4분의 1 가량 줄었습니다.

재래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인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끼고 물건을 사고파는 게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역시 매출은 뚝 떨어졌습니다.

-얼마 정도나 줄어들었어요?

-절반이 줄어들었어, 절반.

안 나와, 아예 사람들이.

-제가 지난 주말에 영화관에 가서 2시 20분 영화를 2시 20분에 끊었거든요.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거예요.

제일 좋은 I열에서 봤는데 박사님도 다녀보시면 체감을 좀 하세요?

-제가 일단 택시를 탈 기회가 있을 때 운전사분에게 여쭤보는데 어느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까 이렇게 여쭤보면 한 30% 혹은 40% 정도 손님 이렇게 승객이 줄었다.

또 최근에 택시운전하시는 분들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태우세요.

그런데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줄었다 이렇게 답변을 하시고 또 제가 일례로 보기에는 대형마트에 주말이면 줄을 길게 선다든지 이렇게 차량 행렬이 길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주말에 시내도 아주 한산했죠.

-눈에 보이는 정도인데 제주도 같은 경우는 중국 관광객들이 아주 제일 선호하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우리 내국인 관광객도 많지만.

아마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곳 중의 하나일 텐데 제주도에서 옷가게서 운영하시는 분이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동문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인데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디 사시는 누구신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제주도에 사는 문희경입니다.

-지금 옷가게를 하신다고 했는데요.

중국 관광객들이 평소에는 많이 오죠?

-엄청 많이 오죠.

-요즘은 어떻습니까?

-요즘 뚝 끊겼죠.

-거의 없나요?

-거의까지는 아닌데 여기 지하상가 위에는 차를 세워놓고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내려오고 그랬는데 그 메르스 일 있고 나서 많이 끊겼죠.

-그러면 그 관광객들이 오셔서 전부 마스크 쓰고 오시나요, 오실 때?

-며칠 전까지는 안 그랬는데 이제는 마스크를,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오고요.

많이들 마스크 쓰고 오는데 관광객이 내일부터는 더 2만명이 예약취소를 했다는 얘기도 아까 들었어요.

-그러면 그분들한테 안심 좀 시켜드리지 그러세요.

제주도는 괜찮다고.

-저희도 그런데 겁이 나는데 아직까지 어제 뉴스에 제주도만 지금 무사하다고 해서.

들어오면 무섭죠, 우리도.

외국인들이 막 들어오고 육지서 관광 온.

안 와서 타격은 보는데 오면 겁이 나고.

-서로 조심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하기는 하죠.

다른 주변의 상인분들도 어렵다고 하시죠?

-많이 어렵죠.

여기 지하상가 같은 경우에는 관광객이 중국인이 거의 제일 많이 와요.

그러면 화장품들을 엄청 좋아해서 다 사고 가는데 사람이 안 오니까 타격이 있겠죠.

커피숍도 아까 낮에 동생 가게 들렀는데 이 시간이면 어느 정도 올라야 되는데 손님이 없다고.

다 많이 징징거리죠.

-2009년에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사실 감염자가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면 어때요?

-그거보다 더 힘든 거, 더 무서운 것 같아요.

-훨씬 심각합니까?

-무서워요.

신종플루는 어쩌다가 1명 이렇게 했는데 이건 전염이 된다고 하니까 그냥 기침하면 이렇게 된다고 하니까 다 겁이 나죠.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누가 기침하면 나에게 옮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들이 많이 되시는 거군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저희 딸이 엄마, 열이 좀 있을 것 같아 이러면 겁이 나는 거죠.

-메르스가 빨리 사라지는 게 저희 모두가 바라는 점이지만 특별히 말씀하시고 싶으신 거 있으면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빨리 안정을 찾아서 메르스 얘기를 이제 안 듣고 예전처럼 저희는 관광객이 많이 와야 제주도는 다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뚝 끊기면 지금 여행하신, 아까 관광업하시는 분도 걱정하시고 특히 택시도 손님이 뚝 끊기고 저희도 그렇고.

여기 동문시장도 손님이 저희 시장상인들이 와서 옷을 사고 가거든요.

많이 줄었대요, 지금.

-알겠습니다.

-하여튼 빨리 메르스 사태가 진정이 돼야겠죠.

고맙습니다.

-많이 진정됐으면 좋겠어요, 빨리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 위기도는 신종플루 때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데 실제로 경제적 전망도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신종플루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가 치사율이 좀 다르죠.

신종플루는 사실 확산은 잘되고 많이들 걸리지만 당시에 타미플루 기억나시죠?

그래서 치료약도 있었고요.

-먹으면 된다 그랬죠.

-이번에 처음에 알려질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사율이 40%다 해서 굉장히 두려웠고 그것이 국내 들어와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두려움 이런 것들이 증폭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사실 우리 사회가 대응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조금 미진하지 않았냐 이런 면에서 국민들이 무력감 느끼는 측면도 있고.

-그런 아쉬움이 좀 있었죠.

그런데 실제로 사스가 발생했을 때 중국과 홍콩의 경제는 어땠나요?그 당시 좀 어려웠나요.

-그렇습니다.

특히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해서 내수경제가 대단히 얼어붙는 그런 측면이 많았고 잘 아시다시피 홍콩은 특히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사람과 돈이 많이 오가는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서 이동과 방문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특히 2003년도 2분기가 아주 절정이었는데요.

마이너스였고 또 민간소비는 거의 1년 동안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합니다.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경제적으로 타격을 상당히 많이 입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에는 말하자면 외국.

우리나라에는 사스가 바로 전염이 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메르스가 중심 발병국가처럼 지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직접적으로 입는 경제적 파장 이런 게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내일 금리가 어떻게 될지 결정되죠,금통위가.

-그렇습니다.

-금리인하될 것 같습니까?

-사실 메르스 발병 이전에도 국내 경기흐름이라고 하는 것이 미약하다, 회복세가 미약하다.

특히 수출이 지난 5월에 마이너스 10% 넘게 이렇게 나왔었고 내수는 사실 소비 중심으로 조금 살아나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난해처럼 비슷하게 조금 살아나는 듯하다가 이런 흐름이 꺾이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금리인하해야 된다.

혹은 추경 편성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메르스 발병 이것이 만약에 조기에 잡히지 않고 더 확산된다 이러면 사실 그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마는 금리인하의 필요성,개연성 이런 거 굉장히 높아지고.

-높은데 내일 금리인하는 안 할 것 같습니까?

-일단 눈에 보이는 어떤 경제적 피해 양상 이런 것들이 아직은 워낙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아직 금리인하를 딱 잘라 내일 결정하기는 조금 지켜봐야겠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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