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방문 뒤 다리 통증·설사 있어도 메르스 의심”

<앵커 멘트>

메르스 증상 하면, 기침이나 호흡 곤란만 생각하실 텐데요.

열이 나면서 무릎과 허벅지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설사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50대 의사는 호흡 곤란 보다 하지 근육통이 극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완치 의사(지난 8일) : "다리 쪽이 (근육통이) 더 심하고. 주로 무릎이나 허벅지쪽에 통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설사 증세까지 뒤따라 더욱 고통스러웠습니다.

<인터뷰> 완치 의사(지난 8일) : "식욕이 일단 없고요, 속도 불편하고. 처치의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사를 하고."

단순한 기침과 호흡 곤란만이 메르스 증상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의 증상이 대부분 기침과 호흡 곤란인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메르스 환자의 기침 증상은 34%, 호흡 곤란은 18%에 그쳤습니다.

메르스를 의심해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열입니다.

국내 환자 90%가 발열 증상이 있었는데, 특히 최근 2주 이내에 병원을 방문했다면, 혹시 메르스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합니다.

근육통으로 나타난 경우도 22%를 차지했고, 두통은 13%, 설사 증세도 10%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지난 9일) : "유의할 것은 (증상 가운데) 설사가 10% 정도 있는데, 사우디에서도 최대 25%까지 설사가 있었습니다."

메르스 증상이 의심될 땐 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보건소에 전화로 신고한 뒤 무료 메르스 상담전화 109번으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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