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선굴 비공개 구간, 5억 년 신비를 드러내다!

입력 2015.06.15 (07:21) 수정 2015.06.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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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 동굴인 강원도 삼척 환선굴의 비공개 구간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저희 KBS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태곳적 신비를 감추고 있는 시원한 동굴의 세계로 유동엽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해발 500m 산 중턱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환선굴.

개방된 관람로 너머 절벽을 따라 비공개 구간으로 들어가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물길이 나타납니다.

발을 내딛기 쉽지 않을 만큼 좁은 틈으로 이어지던 물길은 동굴 연못과 만납니다.

지하수가 주변의 노란 석회암을 녹여 만든 물길이 넓어진 건 이 작은 자갈들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달용(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와류에 의해서 이런 돌들이 조그마한 바윗돌들을 깎아내면서 (연못을) 크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천장에선 고드름처럼 종유석들이 자라고, 영롱한 물방울은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물속 석회 성분이 굳으면서 만들어지는 조형 작품입니다.

<녹취> "물 온도 얼마 나와요? 8도?"

석회 동굴 생성을 좌우하는 지하수의 성분을 분석하는 건 동굴 탐사의 주된 목적입니다.

동굴이 태동한 5억 년 전부터 큰 변화를 겪지 않은 기후 환경은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됩니다.

<인터뷰> 공달용(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원시 대기라고 하거든요. 원시 대기를 가지고 개방된 구간의 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해보는 거죠."

전체 6.2km 가운데 아직도 개방되지 않은 구간은 4.6km.

환선굴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수억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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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선굴 비공개 구간, 5억 년 신비를 드러내다!
    • 입력 2015-06-15 07:22:34
    • 수정2015-06-15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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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 동굴인 강원도 삼척 환선굴의 비공개 구간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저희 KBS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태곳적 신비를 감추고 있는 시원한 동굴의 세계로 유동엽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해발 500m 산 중턱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환선굴.

개방된 관람로 너머 절벽을 따라 비공개 구간으로 들어가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물길이 나타납니다.

발을 내딛기 쉽지 않을 만큼 좁은 틈으로 이어지던 물길은 동굴 연못과 만납니다.

지하수가 주변의 노란 석회암을 녹여 만든 물길이 넓어진 건 이 작은 자갈들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달용(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와류에 의해서 이런 돌들이 조그마한 바윗돌들을 깎아내면서 (연못을) 크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천장에선 고드름처럼 종유석들이 자라고, 영롱한 물방울은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물속 석회 성분이 굳으면서 만들어지는 조형 작품입니다.

<녹취> "물 온도 얼마 나와요? 8도?"

석회 동굴 생성을 좌우하는 지하수의 성분을 분석하는 건 동굴 탐사의 주된 목적입니다.

동굴이 태동한 5억 년 전부터 큰 변화를 겪지 않은 기후 환경은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됩니다.

<인터뷰> 공달용(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원시 대기라고 하거든요. 원시 대기를 가지고 개방된 구간의 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해보는 거죠."

전체 6.2km 가운데 아직도 개방되지 않은 구간은 4.6km.

환선굴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수억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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