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척추 건강, 호랑이처럼 걸어라!

<앵커 멘트>

걸음걸이가 관절 건강에 직결된다는 얘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팔자걸음을 걸으면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서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안짱걸음도 마찬가지인데요.

그 충격이 어느 정도냐면 책상에 무릎을 살짝 부딪쳤을 때 받는 충격과 비슷하다고 해요.

그런 충격을 평생에 걸쳐 계속 받는다고 생각하면 아찔한데요.

그렇다고 위축되지는 마세요.

열심히 하면 '운동'이 되는 걸음도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허리 안 좋은 분들은 이런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호랑이처럼 네 손발을 써서 걸으면 척추가 건강해진다', 그래서 호랑이 걸음을 함께 걷는 동호회도 있다고 하던데요.

근데 남들이 보기에는 좀 이상하기도 하거니와, 엎드려서 가면 오히려 허리가 더 아픈 것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잖아요.

진짜 효과가 있는 걸까요? 똑기자 꿀정보에서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건강한 삶의 필수가 된 운동. 자신의 체력과 신체 상태에 따라 제각기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 특별한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마치 동물처럼, 양팔과 두 다리를 모두 땅에 대고 걷는 운동인데요.

체력 소모가 상당히 많을 것 같죠.

<녹취> "네발 동물, 호랑이처럼 기어가는 운동입니다."

호랑이 '호, 걸음걸이 '보'를 써서 '호보법'이라고 하는데요. 호보법은 허리와 팔, 그리고 상하체를 동시에 움직여서 전신 운동을 하는 겁니다.

정말 호랑이 걸음과 똑같죠.

<녹취> "어깨, 다리, 손에 힘을 빼야 해요."

<인터뷰> 이준근(호보법 운동인) : "올챙이처럼 척추가 유연해집니다. 뒷다리가 손하고 같은 방향으로 '한 일' 자로 걷는 것입니다."

호보법은 본래 중국 소림사의 승려들이 네 발로 걷는 운동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50여 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시간씩 호보 운동을 해왔다는데요.

손바닥에 굳은살 보이시죠.

그래서인지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튼튼하답니다.

<인터뷰> 이준근(호보법 운동인) : "병원에 가 본 적이 없습니다. 한 가지 운동을 정해놓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호보법은 척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진짜인가요?

<인터뷰> 조성연(스포츠의학 전문의) : "사람은 직립으로 서서 걷기 때문에 관절이나 척추로 많은 힘이 전달됩니다. 그러나 호보법을 하면 이러한 중력이 분산되면서 관절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허리에 오는 디스크라든가 퇴행성 관절을 막아줄 수 있겠습니다."

호보법의 효과를 눈으로 직접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근육의 활성도를 확인하는 근전도 검사를 했는데요.

두 다리로 걸었을 때와 호보법으로 걸었을 때를 비교해 봤습니다.

검사 결과, 호보 운동을 할 때는 근육이 확실히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 걸음 그래프는 자글자글한 모양인데, 호보법은 띄엄띄엄 크게 나타나죠?

<인터뷰> 조성연(스포츠의학 전문의) : "일정 기간 근육을 쉬었다가 (근육을) 사용할 때는 집중력 있게 근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운동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번에 많이 걷게 되면 근육통이 심하게 올 수 있으므로 15분씩 짧게 나눠서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척추를 유연하게 하고 전신 운동 효과가 있는 호보법. 처음부터 무리하지는 마시고, 조금씩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