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희귀 조류’ 제주 텃새화…지구온난화 영향

입력 2015.06.16 (12:34) 수정 2015.06.16 (13: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새들의 생태 환경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선 열대 조류나 희귀 조류들이 잇따라 관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습한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푸른날개 팔색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6년 전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몸길이 26cm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열대 지방 먼 바다에 서식하는 희귀조류 '검은 슴새'.

국내 미기록종으로 5년 전 제주에서 처음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강창완(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 : "2000년 이후 관찰하다보면 기후가 약간 변화하기 때문에 이동해 오는 게 아닌가 추정되고요."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는 열대 조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제주 습지에서 알을 부화해 학계 주목을 받은 '물꿩'.

원래 열대지방에서 살던 이 새는 제주에서 번식하며 텃새화됐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긴꼬리딱새' 역시 이 때쯤 제주에 날아와 번식합니다.

<인터뷰> 오홍식(제주대 과학교육과 교수) : "기온 상승으로 제주에는 먹이원이 풍부하고, 번식하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열대성 조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풍 때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군함조'가 발견되는 등 열대나 아열대 조류들은 이제 제주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열대·희귀 조류’ 제주 텃새화…지구온난화 영향
    • 입력 2015-06-16 12:35:42
    • 수정2015-06-16 13:34:05
    뉴스 12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새들의 생태 환경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선 열대 조류나 희귀 조류들이 잇따라 관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습한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푸른날개 팔색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6년 전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몸길이 26cm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열대 지방 먼 바다에 서식하는 희귀조류 '검은 슴새'.

국내 미기록종으로 5년 전 제주에서 처음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강창완(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 : "2000년 이후 관찰하다보면 기후가 약간 변화하기 때문에 이동해 오는 게 아닌가 추정되고요."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는 열대 조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제주 습지에서 알을 부화해 학계 주목을 받은 '물꿩'.

원래 열대지방에서 살던 이 새는 제주에서 번식하며 텃새화됐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긴꼬리딱새' 역시 이 때쯤 제주에 날아와 번식합니다.

<인터뷰> 오홍식(제주대 과학교육과 교수) : "기온 상승으로 제주에는 먹이원이 풍부하고, 번식하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열대성 조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풍 때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군함조'가 발견되는 등 열대나 아열대 조류들은 이제 제주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