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 바꿔드려요” 서민 울리는 대출사기 기승

입력 2015.06.17 (09:49) 수정 2015.06.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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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서민들을 상대로 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이든 간에, 대출과 관련해서 돈을 보내라고 하면 금융사기로 봐야 합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이달 초 캐피탈과 신용카드사에서 천 7백만 원을 연 20%대 금리로 빌렸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에 은행 직원이라는 사람에게서 연리 3.8%짜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솔깃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대출받은 돈을 일단 특정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는 말을 따랐는데, 결국 돈만 떼이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대출사기 피해자 : "내 정보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좀 믿었죠. 전화번호도 (은행과) 비슷했어요."

지난 1분기에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대출 사기는 1년 전보다 17% 늘었는데, 이렇게 대출 금리를 낮춰주겠다며 접근한 사례가 특히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낮아도 대출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과 관련해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보내도록 하거나 카드나 통장 사본 등의 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금융사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상록(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정상적인 금융회사라든지 대부중개 즉 대출 중개를 하는 업체들은 이렇게 정보제공이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되면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즉시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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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대출 바꿔드려요” 서민 울리는 대출사기 기승
    • 입력 2015-06-17 09:51:30
    • 수정2015-06-17 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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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서민들을 상대로 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이든 간에, 대출과 관련해서 돈을 보내라고 하면 금융사기로 봐야 합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이달 초 캐피탈과 신용카드사에서 천 7백만 원을 연 20%대 금리로 빌렸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에 은행 직원이라는 사람에게서 연리 3.8%짜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솔깃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대출받은 돈을 일단 특정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는 말을 따랐는데, 결국 돈만 떼이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대출사기 피해자 : "내 정보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좀 믿었죠. 전화번호도 (은행과) 비슷했어요."

지난 1분기에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대출 사기는 1년 전보다 17% 늘었는데, 이렇게 대출 금리를 낮춰주겠다며 접근한 사례가 특히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낮아도 대출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과 관련해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보내도록 하거나 카드나 통장 사본 등의 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금융사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상록(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정상적인 금융회사라든지 대부중개 즉 대출 중개를 하는 업체들은 이렇게 정보제공이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되면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즉시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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