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 생사기로에 선 예멘 난민촌 가다

입력 2015.06.20 (21:20) 수정 2015.06.20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 입니다.

내전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난민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 중 예멘 난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복창현 특파원이 아프리카 북동부 지부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전으로 끊이지 않는 총성과 포격 소리.

살기 위해 고향을 등진 예멘 난민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예멘과 불과 60㎞ 가량 떨어진 아프리카 북동부의 지부티.

항구에서 차로 20여 분 달리면 사막 한 가운데 예멘 난민촌이 나타납니다.

섭씨 40도를 넘는 뙤약볕에다 모래바람을 천막 하나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녹취> 하난 사예브(예멘 난민) : "밤에는 벌레들이 많아요. 때로는 뱀과 하이에나도 나타나 무섭습니다."

전기도 없고 구호 식량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걱정입니다.

<녹취> 모하마드 유니스(예멘 난민) : "얼마 전 9달 된 어린 아이가 숨졌어요. 여기에서 지급되는 약은 진통제 정돕니다.이젠 지칩니다."

지부티 언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곳에 정착한 예멘 난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난민 촌을 떠나 도시로 나온 난민들도 많지만 막상 일자리가 없어 생계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자말 이브라힘(예멘 난민) : "채소와 생선 고기를 살 돈이 없습니다."

내전을 피해 예멘을 떠난 난민들은 백만 명, 목숨은 건졌지만 생계난으로 또다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지부티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 난민의 날’ 생사기로에 선 예멘 난민촌 가다
    • 입력 2015-06-20 21:22:21
    • 수정2015-06-20 22:00:28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 입니다.

내전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난민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 중 예멘 난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복창현 특파원이 아프리카 북동부 지부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전으로 끊이지 않는 총성과 포격 소리.

살기 위해 고향을 등진 예멘 난민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예멘과 불과 60㎞ 가량 떨어진 아프리카 북동부의 지부티.

항구에서 차로 20여 분 달리면 사막 한 가운데 예멘 난민촌이 나타납니다.

섭씨 40도를 넘는 뙤약볕에다 모래바람을 천막 하나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녹취> 하난 사예브(예멘 난민) : "밤에는 벌레들이 많아요. 때로는 뱀과 하이에나도 나타나 무섭습니다."

전기도 없고 구호 식량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걱정입니다.

<녹취> 모하마드 유니스(예멘 난민) : "얼마 전 9달 된 어린 아이가 숨졌어요. 여기에서 지급되는 약은 진통제 정돕니다.이젠 지칩니다."

지부티 언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곳에 정착한 예멘 난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난민 촌을 떠나 도시로 나온 난민들도 많지만 막상 일자리가 없어 생계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자말 이브라힘(예멘 난민) : "채소와 생선 고기를 살 돈이 없습니다."

내전을 피해 예멘을 떠난 난민들은 백만 명, 목숨은 건졌지만 생계난으로 또다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지부티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