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의 홍수’ 마이애미, 해수면 상승으로 긴장

입력 2015.06.20 (21:22) 수정 2015.06.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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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마이애미비치는 세계적 휴양지로 참 유명하죠.

그런데, 이른바 맑은 날의 홍수로 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간 천 2백만 명이 찾는 마이애미비치.

운하 주거 지역엔 고급 주택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턱밑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도로 경계석은 부서지고, 운하벽은 녹이 슬었습니다.

<인터뷰> 존 리어(주민) : "가을 만조 때면 수시로 홍수가 난다."

홍수 때의 모습, 집도 상점도 차도 다 잠겼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도 폭우도 없었습니다.

이른바 맑은 날의 홍숩니다.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커트만(교수/로젠탈 해양대)

마이애미비치 시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하수구로 역류하는 바닷물을 퍼내기 위해 80개의 펌프를 만들고, 운하벽도 1.5m 높일 계획입니다.

아예 도로를 높이는 시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이 대책들조차 임시방편이라는 겁니다.

길어야 30년~ 50년을 버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 바닷가 도시를 완전히 삼키는 걸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 해수면 상승은 현재의 위협입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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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날의 홍수’ 마이애미, 해수면 상승으로 긴장
    • 입력 2015-06-20 21:24:27
    • 수정2015-06-20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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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마이애미비치는 세계적 휴양지로 참 유명하죠.

그런데, 이른바 맑은 날의 홍수로 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간 천 2백만 명이 찾는 마이애미비치.

운하 주거 지역엔 고급 주택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턱밑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도로 경계석은 부서지고, 운하벽은 녹이 슬었습니다.

<인터뷰> 존 리어(주민) : "가을 만조 때면 수시로 홍수가 난다."

홍수 때의 모습, 집도 상점도 차도 다 잠겼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도 폭우도 없었습니다.

이른바 맑은 날의 홍숩니다.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커트만(교수/로젠탈 해양대)

마이애미비치 시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하수구로 역류하는 바닷물을 퍼내기 위해 80개의 펌프를 만들고, 운하벽도 1.5m 높일 계획입니다.

아예 도로를 높이는 시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이 대책들조차 임시방편이라는 겁니다.

길어야 30년~ 50년을 버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 바닷가 도시를 완전히 삼키는 걸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 해수면 상승은 현재의 위협입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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