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보복 운전’…사람 매달고 140m 질주

입력 2015.06.26 (21:28) 수정 2015.06.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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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 운전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죠.

이번엔,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를 차량에 매단 채 질주하는가 하면, 상대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일까지 있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급하게 우회전하며 1, 2차로를 가로막습니다.

그러자 뒷차가 추월하더니, 차로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상대 차량의 진행을 방해합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했던 운전자가 차량 앞을 가로막고 뭔가 실랑이를 벌입니다.

잠시 뒤.. 상대 운전자를 매단 채 심야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차량 보닛에 매달린 남성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녹취> 상대 운전자(음성변조) : "아이고 생각하기도 싫어요 정말로. 너무 무서워가지고.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더라고요."

심야에 무려 백 40미터를 달린 뒤에야 상대 운전자를 내려놓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한적한 새벽 시간의 한 도로, 차량 앞으로 승용차가 끼어들자 요란스럽게 경적을 울립니다.

<녹취> "당신 차 안 봐? 어?"

그러자 갑자기 운전대를 꺾어 항의하는 상대 차량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모두 사소한 운전 시비 끝에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들입니다.

<인터뷰> 이장근(전북 김제경찰서 강력팀) : "자동차를 가지고 사람한테 위협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에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은 상대 운전자를 매달고 달린 34살 김 모 씨와 고의로 상대 차량을 들이받은 39살 임 모 씨 등 2명 모두에게 협박죄 등을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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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보복 운전’…사람 매달고 140m 질주
    • 입력 2015-06-26 21:29:29
    • 수정2015-06-26 2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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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 운전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죠.

이번엔,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를 차량에 매단 채 질주하는가 하면, 상대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일까지 있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급하게 우회전하며 1, 2차로를 가로막습니다.

그러자 뒷차가 추월하더니, 차로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상대 차량의 진행을 방해합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했던 운전자가 차량 앞을 가로막고 뭔가 실랑이를 벌입니다.

잠시 뒤.. 상대 운전자를 매단 채 심야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차량 보닛에 매달린 남성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녹취> 상대 운전자(음성변조) : "아이고 생각하기도 싫어요 정말로. 너무 무서워가지고.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더라고요."

심야에 무려 백 40미터를 달린 뒤에야 상대 운전자를 내려놓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한적한 새벽 시간의 한 도로, 차량 앞으로 승용차가 끼어들자 요란스럽게 경적을 울립니다.

<녹취> "당신 차 안 봐? 어?"

그러자 갑자기 운전대를 꺾어 항의하는 상대 차량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모두 사소한 운전 시비 끝에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들입니다.

<인터뷰> 이장근(전북 김제경찰서 강력팀) : "자동차를 가지고 사람한테 위협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에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은 상대 운전자를 매달고 달린 34살 김 모 씨와 고의로 상대 차량을 들이받은 39살 임 모 씨 등 2명 모두에게 협박죄 등을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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