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강제 노동’ 반영

입력 2015.07.06 (07:02) 수정 2015.07.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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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인 강제 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 근대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일본 측은 '강제 노동' 사실을 반영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에 조선인 강제 노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해, 세계유산에 등재하도록 최종 결정했습니다.

'일부 시설에서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에서 한국인 등의 강제 노역이 있었다'는 일본 측 발언을 주석 형태로 결정문에 반영한 겁니다.

일본 측은 막판까지 '강제'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은 이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는 '안내 센터' 설치 등을 거론했습니다.

이같은 세계유산위원회 결과에 대해, 정부는 한일 양자 협의를 통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충실히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 : "정상외교, 외교장관회담, 의원외교,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 우리의 전방위적 외교노력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일 양측이 표결이라는 극한 대립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낸 사례가 한일 관계의 선순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 측이 오는 2017년까지 이행하도록 돼 있는 안내 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충실히 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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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6 07:05:06
    • 수정2015-07-06 08: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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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 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 근대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일본 측은 '강제 노동' 사실을 반영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에 조선인 강제 노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해, 세계유산에 등재하도록 최종 결정했습니다.

'일부 시설에서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에서 한국인 등의 강제 노역이 있었다'는 일본 측 발언을 주석 형태로 결정문에 반영한 겁니다.

일본 측은 막판까지 '강제'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은 이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는 '안내 센터' 설치 등을 거론했습니다.

이같은 세계유산위원회 결과에 대해, 정부는 한일 양자 협의를 통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충실히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 : "정상외교, 외교장관회담, 의원외교,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 우리의 전방위적 외교노력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일 양측이 표결이라는 극한 대립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낸 사례가 한일 관계의 선순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 측이 오는 2017년까지 이행하도록 돼 있는 안내 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충실히 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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