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더딘 회복’…하반기 경제 ‘빨간 불’

입력 2015.07.08 (06:40) 수정 2015.07.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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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다 환율과 메르스 여파로 하반기 우리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걱정입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정 영업이익 6조 9천억 원.

삼성전자가 받아든 2분기 성적푭니다.

1분기 보다 1조 원 가량, 15% 정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뒤 세 분기 연속 회복세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야심차게 출시했던 갤럭시 S6의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선진국에서는 애플, 신흥국가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10~20% 덜 나왔습니다."

그나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실적을 떠받쳤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이르렀고, 신성장동력도 찾지 못하고 있어 강한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리 경제의 또다른 축인 자동차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환익(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주요 (자동차)기업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또 관광과 화장품 업종 등의 발목을 잡고 있는 메르스 충격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인상 여부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 그리스 사태 등도 국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과 석유화학 산업은 재건축 시장 활성화와 저유가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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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더딘 회복’…하반기 경제 ‘빨간 불’
    • 입력 2015-07-08 06:39:19
    • 수정2015-07-08 08:30: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다 환율과 메르스 여파로 하반기 우리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걱정입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정 영업이익 6조 9천억 원.

삼성전자가 받아든 2분기 성적푭니다.

1분기 보다 1조 원 가량, 15% 정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뒤 세 분기 연속 회복세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야심차게 출시했던 갤럭시 S6의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선진국에서는 애플, 신흥국가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10~20% 덜 나왔습니다."

그나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실적을 떠받쳤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이르렀고, 신성장동력도 찾지 못하고 있어 강한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리 경제의 또다른 축인 자동차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환익(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주요 (자동차)기업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또 관광과 화장품 업종 등의 발목을 잡고 있는 메르스 충격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인상 여부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 그리스 사태 등도 국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과 석유화학 산업은 재건축 시장 활성화와 저유가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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