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변수 우려

입력 2015.07.09 (12:01) 수정 2015.07.09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그리스 사태에 이어 또 하나의 악재가 덮쳤습니다.

중국 증시 폭락입니다. 지난달 중순만해도 5100이 넘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어제 기준으로는 3500선, 한 달 도 안돼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금요일마다 주가가 폭락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세 차례 거치며 중국 증시에서는 약 2조6천억 원에 달하는 돈이 사라졌습니다.

급기야 상장 기업의 절반인 천4백여 개 기업은 거래 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주식이 거래돼 봤자 떨어지기만 하니, 아예 거래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겁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한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 과도하게 상승한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다시 말해 앞서 몇달간 주가 폭등세가 탄탄한 경제 기초 여건 때문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무리한 경기 부양책,

그리고 주부 노인 학생까지 가세한 무리한 투자에 따른 일종의 '거품'이었다는 겁니다.

중국 최대 교역국인 우리 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는 물론 수출도 걱정입니다.

엔저 현상으로 휘청이는 수출이 그리스 사태에 중국 경제 위기까지 만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증시 폭락은 그리스 사태보다 더 큰 위기로 다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증시도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 등이 1%를 훨씬 넘게 떨어졌습니다.

계속되는 그리스 채무 위기에 중국 증시 폭락까지 겹쳐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국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원유가격도 하락했습니다.

뉴욕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 4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금융시장이 아직도 국제시장에서 분리된 상태여서, 중국 증시 폭락이 미국경제에 즉각적 위협은 아니라면서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루(재무장관) :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게 중국 경제 근원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뭔지가 중요"

루 미 재무장관은 또 그리스 경제가 붕괴되면 국제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타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연준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가 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그리스 채무 협상 미타결 등 글로벌 경기 변수의 미국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습니다.

미국이 당초 예상했던 오는 9월 금리 인상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증시 하락,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변수 우려
    • 입력 2015-07-09 12:04:40
    • 수정2015-07-09 13:00:16
    뉴스 12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그리스 사태에 이어 또 하나의 악재가 덮쳤습니다.

중국 증시 폭락입니다. 지난달 중순만해도 5100이 넘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어제 기준으로는 3500선, 한 달 도 안돼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금요일마다 주가가 폭락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세 차례 거치며 중국 증시에서는 약 2조6천억 원에 달하는 돈이 사라졌습니다.

급기야 상장 기업의 절반인 천4백여 개 기업은 거래 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주식이 거래돼 봤자 떨어지기만 하니, 아예 거래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겁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한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 과도하게 상승한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다시 말해 앞서 몇달간 주가 폭등세가 탄탄한 경제 기초 여건 때문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무리한 경기 부양책,

그리고 주부 노인 학생까지 가세한 무리한 투자에 따른 일종의 '거품'이었다는 겁니다.

중국 최대 교역국인 우리 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는 물론 수출도 걱정입니다.

엔저 현상으로 휘청이는 수출이 그리스 사태에 중국 경제 위기까지 만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증시 폭락은 그리스 사태보다 더 큰 위기로 다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증시도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 등이 1%를 훨씬 넘게 떨어졌습니다.

계속되는 그리스 채무 위기에 중국 증시 폭락까지 겹쳐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국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원유가격도 하락했습니다.

뉴욕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 4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금융시장이 아직도 국제시장에서 분리된 상태여서, 중국 증시 폭락이 미국경제에 즉각적 위협은 아니라면서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루(재무장관) :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게 중국 경제 근원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뭔지가 중요"

루 미 재무장관은 또 그리스 경제가 붕괴되면 국제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타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연준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가 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그리스 채무 협상 미타결 등 글로벌 경기 변수의 미국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습니다.

미국이 당초 예상했던 오는 9월 금리 인상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