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상류에도 녹조…수돗물 안전 문제없나?

입력 2015.07.10 (06:13) 수정 2015.07.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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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상류 일부 구간에도 녹조로 인한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먹는 물의 안전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먹는 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주의할 점도 있어 보입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상류 잠실 수중보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수돗물의 취수원까지 녹조가 들어온 겁니다.

서울 6개 정수장에 들어온 원수의 수질을 측정해봤습니다.

조류로 인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지오스민이 기준치의 최대 4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지오스민은 독성은 없지만 악취가 심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먹는 물의 안전엔 이상이 없단 입장입니다.

고도정수 처리시설 때문입니다.

물에 오존을 투입해 냄새 물질을 잘게 쪼갭니다.

정수장 바닥에서 3미터 높이의 활성탄이 냄새물질을 모두 흡수합니다.

<인터뷰> 임건혁(강북아리수정수센터 정수과장) : "오존을 투입하고 활성탄을 통과시켜 냄새제거는 물론 물맛까지 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정수처리를 거친 뒤 지오스민의 농도는 모두 제로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고도 정수 처리시 또다른 부산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부 교수) : "조류에서 생성되는 유기물과 산화제의 반응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에 대해서 체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녹조가 발생한 한강과 낙동강 수계에선 이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일반 정수장 5곳이 있습니다.

무조건 안심만 할 수는 없단 얘기입니다.

환경부는 조류 경보 지역의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는 등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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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상류에도 녹조…수돗물 안전 문제없나?
    • 입력 2015-07-10 06:11:10
    • 수정2015-07-10 07:34: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강 상류 일부 구간에도 녹조로 인한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먹는 물의 안전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먹는 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주의할 점도 있어 보입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상류 잠실 수중보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수돗물의 취수원까지 녹조가 들어온 겁니다.

서울 6개 정수장에 들어온 원수의 수질을 측정해봤습니다.

조류로 인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지오스민이 기준치의 최대 4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지오스민은 독성은 없지만 악취가 심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먹는 물의 안전엔 이상이 없단 입장입니다.

고도정수 처리시설 때문입니다.

물에 오존을 투입해 냄새 물질을 잘게 쪼갭니다.

정수장 바닥에서 3미터 높이의 활성탄이 냄새물질을 모두 흡수합니다.

<인터뷰> 임건혁(강북아리수정수센터 정수과장) : "오존을 투입하고 활성탄을 통과시켜 냄새제거는 물론 물맛까지 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정수처리를 거친 뒤 지오스민의 농도는 모두 제로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고도 정수 처리시 또다른 부산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부 교수) : "조류에서 생성되는 유기물과 산화제의 반응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에 대해서 체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녹조가 발생한 한강과 낙동강 수계에선 이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일반 정수장 5곳이 있습니다.

무조건 안심만 할 수는 없단 얘기입니다.

환경부는 조류 경보 지역의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는 등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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