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찬성”…삼성물산 합병 가능성 커져

입력 2015.07.11 (21:10) 수정 2015.07.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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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일부 주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합병 성사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가 어제 회의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가진 터여서, 합병 무산 때 예상되는 주가 하락과 그에 따른 손실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경영 간섭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욱(전 국민연금 리서치팀장) : "기준은 명확합니다. 장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기업 가치 훼손 여부와 기금의 수익가치 훼손 여부가 판단의 근거가 되는 거죠."

합병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의 지분은 약 12%.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지금까지 삼성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31% 정도로 늘었습니다.

국민연금의 결정을 따라 찬성할 가능성이 커진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을 고려하면, 외국인과 소액 주주에게서 최소 5% 이상을 더 확보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가 여전히 완강한 데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태라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삼성물산은 오는 17일 주총 때까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소액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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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찬성”…삼성물산 합병 가능성 커져
    • 입력 2015-07-11 21:11:57
    • 수정2015-07-11 22: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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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일부 주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합병 성사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가 어제 회의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가진 터여서, 합병 무산 때 예상되는 주가 하락과 그에 따른 손실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경영 간섭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욱(전 국민연금 리서치팀장) : "기준은 명확합니다. 장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기업 가치 훼손 여부와 기금의 수익가치 훼손 여부가 판단의 근거가 되는 거죠."

합병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의 지분은 약 12%.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지금까지 삼성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31% 정도로 늘었습니다.

국민연금의 결정을 따라 찬성할 가능성이 커진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을 고려하면, 외국인과 소액 주주에게서 최소 5% 이상을 더 확보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가 여전히 완강한 데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태라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삼성물산은 오는 17일 주총 때까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소액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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