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이란 핵 협상 타결…북핵 문제 영향은?
입력 2015.07.14 (23:25)
수정 2015.07.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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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3년간 국제 사회와 이란 간에 펼쳐졌던 핵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합의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 등을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주한 특파원! 지난 2002년 이란 핵 시설 폭로로 핵 위기가 촉발된 이후 13년만에 전기가 마련된 셈인데요,
먼저 합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네, 서방 주요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은 시한을 네 차례나 넘기는 마라톤 협상이었습니다.
매 순간 협상 결렬 고비가 있었지만 참가국들의 강한 의지 덕분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합의안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전해진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관련해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 권리를 갖게 됐고요.
반대 급부로 이란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 결과를 지켜본 뒤 핵 개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면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란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5일 안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협상 결과를 놓고 반응들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특히 미국내 사정도 복잡하죠?
<답변>
네, 먼저 이번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우리 정부도 환영 입장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이 하루 속히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 성명에 따른 비핵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계에서는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는 별개라는 신중론도 지배적입니다.
이곳 미국 시각으로 새벽에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 아침인데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협상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면서 미국 리더십과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움직임입니다.
앞으로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하는데 나쁜 협상이라며 벌써부터 잔뜩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맞서 오바마 대통령도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하겠지만 의회가 입법 활동을 통해 합의안을 반대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이어 이란 핵 협상 타결까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을 이뤄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앞날이 그다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지난 13년간 국제 사회와 이란 간에 펼쳐졌던 핵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합의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 등을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주한 특파원! 지난 2002년 이란 핵 시설 폭로로 핵 위기가 촉발된 이후 13년만에 전기가 마련된 셈인데요,
먼저 합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네, 서방 주요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은 시한을 네 차례나 넘기는 마라톤 협상이었습니다.
매 순간 협상 결렬 고비가 있었지만 참가국들의 강한 의지 덕분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합의안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전해진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관련해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 권리를 갖게 됐고요.
반대 급부로 이란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 결과를 지켜본 뒤 핵 개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면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란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5일 안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협상 결과를 놓고 반응들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특히 미국내 사정도 복잡하죠?
<답변>
네, 먼저 이번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우리 정부도 환영 입장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이 하루 속히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 성명에 따른 비핵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계에서는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는 별개라는 신중론도 지배적입니다.
이곳 미국 시각으로 새벽에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 아침인데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협상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면서 미국 리더십과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움직임입니다.
앞으로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하는데 나쁜 협상이라며 벌써부터 잔뜩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맞서 오바마 대통령도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하겠지만 의회가 입법 활동을 통해 합의안을 반대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이어 이란 핵 협상 타결까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을 이뤄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앞날이 그다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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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14 23:26:31
- 수정2015-07-15 0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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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년간 국제 사회와 이란 간에 펼쳐졌던 핵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합의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 등을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주한 특파원! 지난 2002년 이란 핵 시설 폭로로 핵 위기가 촉발된 이후 13년만에 전기가 마련된 셈인데요,
먼저 합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네, 서방 주요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은 시한을 네 차례나 넘기는 마라톤 협상이었습니다.
매 순간 협상 결렬 고비가 있었지만 참가국들의 강한 의지 덕분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합의안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전해진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관련해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 권리를 갖게 됐고요.
반대 급부로 이란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 결과를 지켜본 뒤 핵 개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면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란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5일 안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협상 결과를 놓고 반응들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특히 미국내 사정도 복잡하죠?
<답변>
네, 먼저 이번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우리 정부도 환영 입장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이 하루 속히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 성명에 따른 비핵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계에서는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는 별개라는 신중론도 지배적입니다.
이곳 미국 시각으로 새벽에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 아침인데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협상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면서 미국 리더십과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움직임입니다.
앞으로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하는데 나쁜 협상이라며 벌써부터 잔뜩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맞서 오바마 대통령도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하겠지만 의회가 입법 활동을 통해 합의안을 반대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이어 이란 핵 협상 타결까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을 이뤄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앞날이 그다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지난 13년간 국제 사회와 이란 간에 펼쳐졌던 핵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합의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 등을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주한 특파원! 지난 2002년 이란 핵 시설 폭로로 핵 위기가 촉발된 이후 13년만에 전기가 마련된 셈인데요,
먼저 합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네, 서방 주요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은 시한을 네 차례나 넘기는 마라톤 협상이었습니다.
매 순간 협상 결렬 고비가 있었지만 참가국들의 강한 의지 덕분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합의안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전해진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관련해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 권리를 갖게 됐고요.
반대 급부로 이란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 결과를 지켜본 뒤 핵 개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면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란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5일 안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협상 결과를 놓고 반응들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특히 미국내 사정도 복잡하죠?
<답변>
네, 먼저 이번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우리 정부도 환영 입장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이 하루 속히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 성명에 따른 비핵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계에서는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는 별개라는 신중론도 지배적입니다.
이곳 미국 시각으로 새벽에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 아침인데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협상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면서 미국 리더십과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움직임입니다.
앞으로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하는데 나쁜 협상이라며 벌써부터 잔뜩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맞서 오바마 대통령도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하겠지만 의회가 입법 활동을 통해 합의안을 반대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이어 이란 핵 협상 타결까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을 이뤄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앞날이 그다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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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한 기자 ju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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