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만에 검거…‘기막힌’ 문자·시민 공조 작전

입력 2015.07.15 (07:40) 수정 2015.07.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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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조심한다고 해도 아차 하는 사이에 당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융기관과 경찰, 시민이 제대로 손발을 맞춰 범인을 45분 만에 붙잡은 사례도 있습니다.

'기막힌' 공조작전,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름한 옷차림의 60대 남성.

은행 창구 앞을 초조하게 서성이다 현금 인출을 요구합니다.

500만원, 그런데 이상합니다.

<녹취> 손웅락(은행직원) : "2천5백만 원과 천만 원이 어디서 출금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같은날) 11시,12시에 타지점에서 뽑았으니까 제 입장에서 너무 이상해서.."

통장에 들어온 4천만 원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었고, 남자는 인출책입니다.

은행 직원이 시간을 끌자 화를 내며 나가버립니다.

<인터뷰> 손웅락(은행직원) : "마음이 급박해 보이는 것에 비해 준비는 너무 완벽했습니다. 출금 전표도 다 적어오셨고, 112에 전화해서 광명역에 가서 1시간 있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신고했고요"

경찰은 콜택시 회사를 이용했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수배 이러면서 국민은행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하는 기사님 센터로 연락주십시오 이렇게 (문자가) 떴어요"

택시기사는 점심으로 사뒀던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경찰이 올때까지 침착하게 시간을 끕니다.

<녹취> 택시기사 : "(통화하면서)회사인 척했죠. 간부들하고 통화하는 것 같이 해서 앞으로 나가면서 지그재그 운전도 하고.."

목적지. 택시기사는 손짓으로 범인을 지목하고, 그 자리에서 붙잡혔습니다.

신고 45분만입니다.

<인터뷰> 김지수(수원중부서 112상황실장) : "평소 거래내역이 없는 통장에서 다액의 현금이 입출금되거나 남루한 복장의 사람이 와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경찰에 신고."

경찰은 보이스피싱 인출책 65살 곽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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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분 만에 검거…‘기막힌’ 문자·시민 공조 작전
    • 입력 2015-07-15 07:47:31
    • 수정2015-07-15 0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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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조심한다고 해도 아차 하는 사이에 당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융기관과 경찰, 시민이 제대로 손발을 맞춰 범인을 45분 만에 붙잡은 사례도 있습니다.

'기막힌' 공조작전,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름한 옷차림의 60대 남성.

은행 창구 앞을 초조하게 서성이다 현금 인출을 요구합니다.

500만원, 그런데 이상합니다.

<녹취> 손웅락(은행직원) : "2천5백만 원과 천만 원이 어디서 출금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같은날) 11시,12시에 타지점에서 뽑았으니까 제 입장에서 너무 이상해서.."

통장에 들어온 4천만 원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었고, 남자는 인출책입니다.

은행 직원이 시간을 끌자 화를 내며 나가버립니다.

<인터뷰> 손웅락(은행직원) : "마음이 급박해 보이는 것에 비해 준비는 너무 완벽했습니다. 출금 전표도 다 적어오셨고, 112에 전화해서 광명역에 가서 1시간 있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신고했고요"

경찰은 콜택시 회사를 이용했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수배 이러면서 국민은행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하는 기사님 센터로 연락주십시오 이렇게 (문자가) 떴어요"

택시기사는 점심으로 사뒀던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경찰이 올때까지 침착하게 시간을 끕니다.

<녹취> 택시기사 : "(통화하면서)회사인 척했죠. 간부들하고 통화하는 것 같이 해서 앞으로 나가면서 지그재그 운전도 하고.."

목적지. 택시기사는 손짓으로 범인을 지목하고, 그 자리에서 붙잡혔습니다.

신고 45분만입니다.

<인터뷰> 김지수(수원중부서 112상황실장) : "평소 거래내역이 없는 통장에서 다액의 현금이 입출금되거나 남루한 복장의 사람이 와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경찰에 신고."

경찰은 보이스피싱 인출책 65살 곽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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