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정원 요원인데…” 장애인 돈 가로챈 30대 구속

입력 2015.07.15 (07:42) 수정 2015.07.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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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 요원이라고 속여 2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명의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받은 돈은 유흥비로 모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원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32살 양 모 씨.

양 씨는 지난해 12월,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김 모 씨에게 국정원 간부라고 속여 접근했습니다.

남원시를 감사하기 위해 위장 근무중인데, 환경반장으로 승진시켜주고, 투자하면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김 씨로부터 2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가 지적장애 3급이라는 점을 노리고,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안기부 요원이다 하면서 말하기를, 탄로나면 너는 시청직원이기 때문에 불명예 퇴직을 당한다.."

국정원 간부라는 말에 속은 김 씨는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투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양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말이 좀 어눌하고 사람을 잘 믿고, 투자를 하자고 하니 투자금을 갖고 왔습니다. 저한테.."

심지어 피해자 명의로 고급 외제차까지 구입해가며, 갈취한 돈을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상습 사기와 공갈 혐의로 사회복무요원 양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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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국정원 요원인데…” 장애인 돈 가로챈 30대 구속
    • 입력 2015-07-15 07:47:31
    • 수정2015-07-15 0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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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요원이라고 속여 2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명의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받은 돈은 유흥비로 모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원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32살 양 모 씨.

양 씨는 지난해 12월,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김 모 씨에게 국정원 간부라고 속여 접근했습니다.

남원시를 감사하기 위해 위장 근무중인데, 환경반장으로 승진시켜주고, 투자하면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김 씨로부터 2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가 지적장애 3급이라는 점을 노리고,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안기부 요원이다 하면서 말하기를, 탄로나면 너는 시청직원이기 때문에 불명예 퇴직을 당한다.."

국정원 간부라는 말에 속은 김 씨는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투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양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말이 좀 어눌하고 사람을 잘 믿고, 투자를 하자고 하니 투자금을 갖고 왔습니다. 저한테.."

심지어 피해자 명의로 고급 외제차까지 구입해가며, 갈취한 돈을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상습 사기와 공갈 혐의로 사회복무요원 양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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