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제자가 노예? 폭력에 인권유린 교수 구속

입력 2015.07.15 (08:33) 수정 2015.07.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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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믿기 힘든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한 인터넷 방송인데요, 얼굴에 멍자국이 선명한 남성이 보이고, 옆의 다른 남성에게 수시로 얼굴을 가격당합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연출된 게 아니라 한 직장인이 동료 직원에게 실제로 구타를 당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이런 걸 시킨 사람이, 피해 남성의 스승인 현직 대학교수라는 겁니다.

교수 밑에서 상상을 넘는 폭력과 가혹 행위를 버티며 마치 노예처럼 지내야 했다는 제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뉴스 따라잡기에서 따라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충격적인 사실이 세상에 드러난 건 지난 5월.

경찰이 한 제보를 접수하면서 부텁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피해자가 아닌 다른 제삼자가 제보를 해서 시작됐습니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모든 정황 상황들을 관련 피의자들이 은폐하고 은닉하고 말을 맞추고 해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현직 대학교수가 대표로 있는 업체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경찰.

피해자는 사무실 직원이었던 20대 남성 김모 씨였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무겁게 입을 연 김 씨.

자신의 생활은 노예나 다름없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점점 폭행 진행 정도에 따라서 대우도 못 받았던 것이죠. 마지막은 급여로 3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마저도 자기는 (직접) 받지 못하고 회사에서 관리하는 통장으로 들어간 거죠.”

폭력과 부당 대우.

대체 김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 씨는 대학교수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이 지옥으로 변한 건 대학을 졸업할 무렵 스승인 A모 교수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녹취>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처음 일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 교수님이 회사에 무슨 무슨 일이 있으니까 좀 도와라, 그때부터 일하기 시작한 거예요.”

A교수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 입사한 건, 자신의 꿈인 ‘교수’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정식 입사 뒤 1년이 지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는 스승의 폭력적 언행.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녹취>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말을 더듬는다, 슬리퍼 신을 때 발을 끌었다, 그런 식으로 수도 없이 때리고 또 몇 시까지 업무를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 못했다, 마음에 안 든다, 그러면 또 그런 거죠.”

업루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시로 이뤄지는 폭력.

손찌검과 발길질을 넘어 야구 방망이 매질까지.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엉덩이랑 허벅지 때려서 허벅지가 다 괴사가 돼버렸어요. 근육까지 다 그렇게 돼서 피부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그런 상태였고.”

계속된 폭행으로 김 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폭력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다른 제자이자 김 씨와 함께 일하는 직원 3명까지 폭행에 가담시켰다는 교수.

경찰 수사 결과, 자신이 사무실을 비울 때면 다른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김 씨를 때릴 것을 지시하고, 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이를 중계까지 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당시에 녹화된 방송 화면인데요,

A4 용지가 가득 들어있는 무거운 박스를 든 채 얼차려를 받는 김 씨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앉았다 일어났다를 천 번씩 하니까 무릎에 염증이 가서 무릎을 못 움직이는 상황이었거든요.”

폭력과 가혹행위는 점점 더 정도를 더해갔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손과 발을 묶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다음 그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어서 (호신용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합니다. 매우 괴롭고 그로 인해서 화상을 입게 됩니다. 또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십 차례 이어진 스프레이 고문에 피부가 녹아내리는 화상까지 입게 됐다는 김 씨.

수술만도 3차례나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받은 것이 세 번이고 단순 치료받은 게 한 번인데 허벅지가 괴사돼서 괴사 수술을 받거나 귀를 맞아서 귀에 혈종이 생겨서 제거수술을 받는 등 4~6주씩 치료를 받았습니다.”

교수의 가혹행위는 차마 입에 옮기기 힘든 엽기적 행동으로까지 치닫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새롭게 태어나라 그런 명목으로 했는데 인분을 사무실 내 페트병이나 텀블러에 넣어 놓고 수시로 먹게 했고 이를 먹는 장면을 밖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한 겁니다.”

피해자 김 씨가 얼마나 심한 고통을 겪었을지는, 경찰 진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피해자가 이야기하면서 사실 스프레이로 가혹행위를 당한 것보다 나중에는 오줌이나 인분을 먹는 게 더 쉬웠다고 합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교수의 엽기적 폭력행위.

그런데 김 씨는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던 걸까?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때는 참았죠.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뭔가 이뤄낼 수 있겠지 아직은 배워야 되는 단계니까. 어리니까. 그런데 그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죠. 그게 잘못된 선택이었죠.”

김 씨가 A교수를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본인의 휴대전화를 회수하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공용전화를 사용하도록 하고 하루에도 몇 번 씩 보고를 하도록 했습니다.”

부모님조차 아들을 만나보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는데요

<녹취> 피해자(아버/음성변조) : “잘 교육해서 반듯한 직장인을 만들어 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내려가시라고 해서 올라갔다가 (아들을) 만나지도 못 하고 고향 내려온 거예요.”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도망가 보라고 아킬레스건 끊어버린다고. 그게 허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시골 같은 데 가서 몇백만 원 주면 사람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라고…….”

게다가 A교수는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김 씨에게 1억 원이 넘는 채무 각서를 쓰게 하고, 이를 공증까지 받아 옭아맸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업무적 실수 그런 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조직 간의 와해를 시켰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해서 5천만 원, 3천만 원 쓰고 업무 마감을 못 지켰다 그래서 2천5백만 원 쓰고…….”

<인터뷰> 김병록(팀장/성남중원경찰서 지능팀 ) : “평상시에 업무 미숙이나 실수로 인해서 작성한 각서를 공증해서 돈에 대한 압박감을 줬기 때문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 채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는 김 씨.

더 무서운 건 일상화된 폭력에 점점 길들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맨날 맞고, 오늘도 맞는구나, 내일도 맞는구나, 그러면 사람이 바보가 돼요. 맞는 게 이미 길들여져 있었거든요. 노예처럼 거의 동물, 짐승이었다고 보시면 돼요."

꿈을 빼앗긴 채, 좁은 사무실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던 피해자.

지인과 경찰의 도움으로 이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교수 A씨와 공범 2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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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제자가 노예? 폭력에 인권유린 교수 구속
    • 입력 2015-07-15 08:37:29
    • 수정2015-07-15 0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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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한 인터넷 방송인데요, 얼굴에 멍자국이 선명한 남성이 보이고, 옆의 다른 남성에게 수시로 얼굴을 가격당합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연출된 게 아니라 한 직장인이 동료 직원에게 실제로 구타를 당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이런 걸 시킨 사람이, 피해 남성의 스승인 현직 대학교수라는 겁니다.

교수 밑에서 상상을 넘는 폭력과 가혹 행위를 버티며 마치 노예처럼 지내야 했다는 제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뉴스 따라잡기에서 따라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충격적인 사실이 세상에 드러난 건 지난 5월.

경찰이 한 제보를 접수하면서 부텁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피해자가 아닌 다른 제삼자가 제보를 해서 시작됐습니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모든 정황 상황들을 관련 피의자들이 은폐하고 은닉하고 말을 맞추고 해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현직 대학교수가 대표로 있는 업체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경찰.

피해자는 사무실 직원이었던 20대 남성 김모 씨였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무겁게 입을 연 김 씨.

자신의 생활은 노예나 다름없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점점 폭행 진행 정도에 따라서 대우도 못 받았던 것이죠. 마지막은 급여로 3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마저도 자기는 (직접) 받지 못하고 회사에서 관리하는 통장으로 들어간 거죠.”

폭력과 부당 대우.

대체 김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 씨는 대학교수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이 지옥으로 변한 건 대학을 졸업할 무렵 스승인 A모 교수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녹취>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처음 일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 교수님이 회사에 무슨 무슨 일이 있으니까 좀 도와라, 그때부터 일하기 시작한 거예요.”

A교수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 입사한 건, 자신의 꿈인 ‘교수’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정식 입사 뒤 1년이 지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는 스승의 폭력적 언행.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녹취>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말을 더듬는다, 슬리퍼 신을 때 발을 끌었다, 그런 식으로 수도 없이 때리고 또 몇 시까지 업무를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 못했다, 마음에 안 든다, 그러면 또 그런 거죠.”

업루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시로 이뤄지는 폭력.

손찌검과 발길질을 넘어 야구 방망이 매질까지.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엉덩이랑 허벅지 때려서 허벅지가 다 괴사가 돼버렸어요. 근육까지 다 그렇게 돼서 피부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그런 상태였고.”

계속된 폭행으로 김 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폭력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다른 제자이자 김 씨와 함께 일하는 직원 3명까지 폭행에 가담시켰다는 교수.

경찰 수사 결과, 자신이 사무실을 비울 때면 다른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김 씨를 때릴 것을 지시하고, 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이를 중계까지 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당시에 녹화된 방송 화면인데요,

A4 용지가 가득 들어있는 무거운 박스를 든 채 얼차려를 받는 김 씨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앉았다 일어났다를 천 번씩 하니까 무릎에 염증이 가서 무릎을 못 움직이는 상황이었거든요.”

폭력과 가혹행위는 점점 더 정도를 더해갔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손과 발을 묶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다음 그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어서 (호신용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합니다. 매우 괴롭고 그로 인해서 화상을 입게 됩니다. 또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십 차례 이어진 스프레이 고문에 피부가 녹아내리는 화상까지 입게 됐다는 김 씨.

수술만도 3차례나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받은 것이 세 번이고 단순 치료받은 게 한 번인데 허벅지가 괴사돼서 괴사 수술을 받거나 귀를 맞아서 귀에 혈종이 생겨서 제거수술을 받는 등 4~6주씩 치료를 받았습니다.”

교수의 가혹행위는 차마 입에 옮기기 힘든 엽기적 행동으로까지 치닫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새롭게 태어나라 그런 명목으로 했는데 인분을 사무실 내 페트병이나 텀블러에 넣어 놓고 수시로 먹게 했고 이를 먹는 장면을 밖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한 겁니다.”

피해자 김 씨가 얼마나 심한 고통을 겪었을지는, 경찰 진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피해자가 이야기하면서 사실 스프레이로 가혹행위를 당한 것보다 나중에는 오줌이나 인분을 먹는 게 더 쉬웠다고 합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교수의 엽기적 폭력행위.

그런데 김 씨는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던 걸까?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때는 참았죠.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뭔가 이뤄낼 수 있겠지 아직은 배워야 되는 단계니까. 어리니까. 그런데 그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죠. 그게 잘못된 선택이었죠.”

김 씨가 A교수를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팀장/경기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팀) :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본인의 휴대전화를 회수하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공용전화를 사용하도록 하고 하루에도 몇 번 씩 보고를 하도록 했습니다.”

부모님조차 아들을 만나보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는데요

<녹취> 피해자(아버/음성변조) : “잘 교육해서 반듯한 직장인을 만들어 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내려가시라고 해서 올라갔다가 (아들을) 만나지도 못 하고 고향 내려온 거예요.”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도망가 보라고 아킬레스건 끊어버린다고. 그게 허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시골 같은 데 가서 몇백만 원 주면 사람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라고…….”

게다가 A교수는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김 씨에게 1억 원이 넘는 채무 각서를 쓰게 하고, 이를 공증까지 받아 옭아맸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업무적 실수 그런 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조직 간의 와해를 시켰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해서 5천만 원, 3천만 원 쓰고 업무 마감을 못 지켰다 그래서 2천5백만 원 쓰고…….”

<인터뷰> 김병록(팀장/성남중원경찰서 지능팀 ) : “평상시에 업무 미숙이나 실수로 인해서 작성한 각서를 공증해서 돈에 대한 압박감을 줬기 때문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 채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는 김 씨.

더 무서운 건 일상화된 폭력에 점점 길들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 (가명/피해자/음성변조) : "맨날 맞고, 오늘도 맞는구나, 내일도 맞는구나, 그러면 사람이 바보가 돼요. 맞는 게 이미 길들여져 있었거든요. 노예처럼 거의 동물, 짐승이었다고 보시면 돼요."

꿈을 빼앗긴 채, 좁은 사무실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던 피해자.

지인과 경찰의 도움으로 이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교수 A씨와 공범 2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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