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산불, 1200헥타 태워
입력 2002.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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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충남 청양에서 난 산불은 오늘 오전이 돼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피해는 엄청났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불길이 강풍을 타고 이 산 , 저 산으로 옮겨다닙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산불은 충남 청양군과 예산군의 숲 1200여 헥타르를 태우고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주민들은 간신히 대피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무엇 하나 남은 것 없이 잿더미가 된 터전 위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집은 주저앉아버렸고, 손때 묻은 살림살이에 빚까지 내 사들인 농기계마저 모두 타버렸습니다.
⊙피해 주민: 아이고, 아까워.
⊙기자: 주택 34채가 이렇게 한 줌의 재가 돼 버렸지만 주민들은 불에 탄 벼의 낟알 하나라도 건지려고 폐허 위를 맴돕니다.
⊙피해 주민: 하나라도 건지려고 하는 거예요.
⊙기자: 축사에는 불에 탄 돼지와 소 등 가축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습니다.
이 축사에서만 모두 1000여 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부분 산등성이에 위치한 축사들은 화마에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 나오느라 가축을 돌보지 못했다며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피해 농민: 지금 어제 죽으려고 이 밑에 축사도 소도 그렇고...
⊙기자: 현재까지 자치단체가 잠정 집계한 전체 피해액은 31억원.
그러나 가축피해만 6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들은 피해지역을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피해는 엄청났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불길이 강풍을 타고 이 산 , 저 산으로 옮겨다닙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산불은 충남 청양군과 예산군의 숲 1200여 헥타르를 태우고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주민들은 간신히 대피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무엇 하나 남은 것 없이 잿더미가 된 터전 위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집은 주저앉아버렸고, 손때 묻은 살림살이에 빚까지 내 사들인 농기계마저 모두 타버렸습니다.
⊙피해 주민: 아이고, 아까워.
⊙기자: 주택 34채가 이렇게 한 줌의 재가 돼 버렸지만 주민들은 불에 탄 벼의 낟알 하나라도 건지려고 폐허 위를 맴돕니다.
⊙피해 주민: 하나라도 건지려고 하는 거예요.
⊙기자: 축사에는 불에 탄 돼지와 소 등 가축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습니다.
이 축사에서만 모두 1000여 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부분 산등성이에 위치한 축사들은 화마에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 나오느라 가축을 돌보지 못했다며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피해 농민: 지금 어제 죽으려고 이 밑에 축사도 소도 그렇고...
⊙기자: 현재까지 자치단체가 잠정 집계한 전체 피해액은 31억원.
그러나 가축피해만 6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들은 피해지역을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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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에서 산불, 1200헥타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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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어제 충남 청양에서 난 산불은 오늘 오전이 돼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피해는 엄청났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불길이 강풍을 타고 이 산 , 저 산으로 옮겨다닙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산불은 충남 청양군과 예산군의 숲 1200여 헥타르를 태우고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주민들은 간신히 대피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무엇 하나 남은 것 없이 잿더미가 된 터전 위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집은 주저앉아버렸고, 손때 묻은 살림살이에 빚까지 내 사들인 농기계마저 모두 타버렸습니다.
⊙피해 주민: 아이고, 아까워.
⊙기자: 주택 34채가 이렇게 한 줌의 재가 돼 버렸지만 주민들은 불에 탄 벼의 낟알 하나라도 건지려고 폐허 위를 맴돕니다.
⊙피해 주민: 하나라도 건지려고 하는 거예요.
⊙기자: 축사에는 불에 탄 돼지와 소 등 가축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습니다.
이 축사에서만 모두 1000여 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부분 산등성이에 위치한 축사들은 화마에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 나오느라 가축을 돌보지 못했다며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피해 농민: 지금 어제 죽으려고 이 밑에 축사도 소도 그렇고...
⊙기자: 현재까지 자치단체가 잠정 집계한 전체 피해액은 31억원.
그러나 가축피해만 6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들은 피해지역을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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