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광고 판매, 제작진도 책임

입력 2002.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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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신문의 광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마는 음란비디오와 불법 의약품을 팔기 위해서 스포츠신문에 광고를 낸 업주와 이런 광고를 실어준 스포츠신문 직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방 한쪽 면에 불법 복사된 비디오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다른 방에는 한꺼번에 수십 개의 비디오를 복사할 수 있는 VTR시설과 CD를 복사할 수 있는 시설까지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 곳에게 불법 복사된 음란비디오 등은 모두 4만여 개로 스포츠 신문광고를 통해전국 각지로 팔려나갔습니다.
수원지방 검찰청은 국내 스포츠신문에 이처럼 광고를 하고 불법 판매행위를 해 온 3개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그것(신문광고를) 보고 소비자가 전화를 하면 입금을 받고, 판매할 때는 택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기자: 검찰조사 결과 이들 판매조직은 또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의 착신서비스 등을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불법 음란비디오 등은 모두 20여 만 개로 2억 6000여 만원어치에 이릅니다.
김 씨 등은 또 진통제를 비아그라로 속여 팔고 종합감기약을 최음제라고 속여 팔아 8000만원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게 스포츠신문사들은 불법광고임을 알면서도 일반 광고비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광고를 실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한 스포츠신문의 영업사원은 불법 음란물 복사 업자가 계좌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차명계좌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황윤성(수원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스포츠 일간지의 광고란이 음란비디오물을 공급하고, 사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시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러한 시장을 폐쇄하는 데 있다고...
⊙기자: 검찰은 음란물 광고를 방조한 책임을 물어 국내 4대 스포츠신문의 광고책임자 4명 가운데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은 약식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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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물 광고 판매, 제작진도 책임
    • 입력 2002-04-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스포츠신문의 광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마는 음란비디오와 불법 의약품을 팔기 위해서 스포츠신문에 광고를 낸 업주와 이런 광고를 실어준 스포츠신문 직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방 한쪽 면에 불법 복사된 비디오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다른 방에는 한꺼번에 수십 개의 비디오를 복사할 수 있는 VTR시설과 CD를 복사할 수 있는 시설까지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 곳에게 불법 복사된 음란비디오 등은 모두 4만여 개로 스포츠 신문광고를 통해전국 각지로 팔려나갔습니다. 수원지방 검찰청은 국내 스포츠신문에 이처럼 광고를 하고 불법 판매행위를 해 온 3개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그것(신문광고를) 보고 소비자가 전화를 하면 입금을 받고, 판매할 때는 택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기자: 검찰조사 결과 이들 판매조직은 또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의 착신서비스 등을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불법 음란비디오 등은 모두 20여 만 개로 2억 6000여 만원어치에 이릅니다. 김 씨 등은 또 진통제를 비아그라로 속여 팔고 종합감기약을 최음제라고 속여 팔아 8000만원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게 스포츠신문사들은 불법광고임을 알면서도 일반 광고비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광고를 실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한 스포츠신문의 영업사원은 불법 음란물 복사 업자가 계좌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차명계좌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황윤성(수원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스포츠 일간지의 광고란이 음란비디오물을 공급하고, 사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시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러한 시장을 폐쇄하는 데 있다고... ⊙기자: 검찰은 음란물 광고를 방조한 책임을 물어 국내 4대 스포츠신문의 광고책임자 4명 가운데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은 약식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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