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습기제거제 실험해보니…“가격과 성능 무관”

<앵커 멘트>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서 습기제거제 많이들 쓰시는데요.

비싸다고 꼭 성능이 좋은 건 아니라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실험 결과를 이소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습기제거제 12개 제품의 제습 성능을 시험한 결과 성능과 가격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습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통큰 참숯 제습왕'과 '물먹는 하마' 등 2개.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제품은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와 '자연나라 습기제거제' 등이었습니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을 비교해보면 성능이 우수한 '통큰 참숯 제습왕'은 800원대, 제습 성능이 떨어지는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천200원대로 36%나 비쌌습니다.

내구성 시험에서는 '통큰 참숯 제습왕'과 'Mr 홈스타 습기좀 부탁해' 등 2개 제품이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파손돼 용기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물먹는 고래'와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 '자연나라 습기제거제' 등 3개 제품은 보호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도 염화칼슘액이 새어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5개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과 품질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 '냄새 제거'와 '곰팡이 제거' 등 제습제의 성능과는 관련 없는 광고 문구를 쓰고 있지만, 효능이 검증되지 않아 현혹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