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 스테이’ 추진…문화재 훼손 논란

입력 2015.07.16 (19:12) 수정 2015.07.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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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일부 건물을 외국인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로 개조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비싼 숙박료는 둘째치고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헌종 때인 1847년부터 1848년까지 지어진 창덕궁 낙선재 권역입니다.

보물 1764호로 지정된 낙선재를 중심으로 목조 건물 9채가 자리 잡은 이곳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 여사와 고종황제의 외동딸인 덕혜옹주가 살았던 곳입니다.

문화재청이 이 가운데 석복헌과 수강재 두 전각을 명품 숙박시설로 꾸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를 숙박시설로 개조할 경우 전기와 조명, 냉난방 기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해 문화재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평우(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 "원형을 잘 유지해야 하는 되는 경운데, 이거를 내부를 개조하겠다, 또 궁 내부를 개조하겠다, 이거는 문화재청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는 정책이죠."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화재청은 아직 검토 단계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선화(문화재청장) : "지금은 단순히 기획단계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이 기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우려하시는 많은 말씀 주신 거를 저희는 아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보존이냐, 활용이냐,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화재청이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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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궁 스테이’ 추진…문화재 훼손 논란
    • 입력 2015-07-16 19:13:47
    • 수정2015-07-16 1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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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일부 건물을 외국인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로 개조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비싼 숙박료는 둘째치고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헌종 때인 1847년부터 1848년까지 지어진 창덕궁 낙선재 권역입니다.

보물 1764호로 지정된 낙선재를 중심으로 목조 건물 9채가 자리 잡은 이곳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 여사와 고종황제의 외동딸인 덕혜옹주가 살았던 곳입니다.

문화재청이 이 가운데 석복헌과 수강재 두 전각을 명품 숙박시설로 꾸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를 숙박시설로 개조할 경우 전기와 조명, 냉난방 기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해 문화재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평우(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 "원형을 잘 유지해야 하는 되는 경운데, 이거를 내부를 개조하겠다, 또 궁 내부를 개조하겠다, 이거는 문화재청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는 정책이죠."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화재청은 아직 검토 단계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선화(문화재청장) : "지금은 단순히 기획단계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이 기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우려하시는 많은 말씀 주신 거를 저희는 아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보존이냐, 활용이냐,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화재청이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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