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성의 없어” vs 북 “불필요”…개성공단 합의 실패

입력 2015.07.17 (21:06) 수정 2015.07.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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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문제로 올들어 처음으로 대면했던 남북 당국이 심야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회담 무용론까지 내비쳐 남북 경색이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13시간 가까운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된 직후.

남북 대표단은 굳은 표정으로 짧은 악수만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북측은 특히 회담 결과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박철수(북측 수석대표) : "공동위원회 정말 불필요한 기구라는 것을 오늘 신중하게 느꼈습니다."

정부 대표단은 북 측의 임금 인상안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까지 밝혔지만, 북 측이 경직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남측 수석대표) : "(북측이) 임금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3통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를 회피하는 등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측이 임금문제는 주권사항이라며 일방적인 노동규정 강행 입장을 고수했고, 3통 문제에 대해서는 5.24 조치 해제를 들고나왔다는 겁니다.

북측은 다음주 월요일 다시 만나자는 우리 측 제안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8.15 직후에는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군사훈련이 예정돼있는 점도 돌파구 마련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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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성의 없어” vs 북 “불필요”…개성공단 합의 실패
    • 입력 2015-07-17 21:07:29
    • 수정2015-07-17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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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문제로 올들어 처음으로 대면했던 남북 당국이 심야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회담 무용론까지 내비쳐 남북 경색이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13시간 가까운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된 직후.

남북 대표단은 굳은 표정으로 짧은 악수만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북측은 특히 회담 결과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박철수(북측 수석대표) : "공동위원회 정말 불필요한 기구라는 것을 오늘 신중하게 느꼈습니다."

정부 대표단은 북 측의 임금 인상안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까지 밝혔지만, 북 측이 경직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남측 수석대표) : "(북측이) 임금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3통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를 회피하는 등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측이 임금문제는 주권사항이라며 일방적인 노동규정 강행 입장을 고수했고, 3통 문제에 대해서는 5.24 조치 해제를 들고나왔다는 겁니다.

북측은 다음주 월요일 다시 만나자는 우리 측 제안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8.15 직후에는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군사훈련이 예정돼있는 점도 돌파구 마련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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