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에서 수정까지…이색 ‘고기 불판’의 세계

입력 2015.07.21 (12:34) 수정 2015.07.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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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기를 구울 때 어떤 불판에 굽느냐에 따라 고기 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대나무에서 조약돌, 수정까지...

보는 재미까지 더한 이색 불판들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불판에서 잘 익고 있는 삼겹살을 들춰보니 대나무 살로 만들 불판이 보입니다.

<녹취> “음~ 대나무 향이 정말 좋네~”

전남 담양산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불판입니다.

열이 가해지면 대나무에서 기름이 나오는데, 이 대나무 기름이 삼겹살에 은은한 향을 배게 하고 누린내도 잡아줍니다.

또, 일반 석쇠에 비해 고기가 쉽게 타거나 눌어붙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나무 불판에서 구운 삼겹살,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승환 (서울시 강서구) : "대나무 숲에 와 있는 것 같고 아주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이곳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불판이 있다는데요.

지글지글, 닭갈비가 구워지는 불판은 바로 조약돌입니다.

흔히 보는 조약돌 같지만, 사실 맥반석을 조약돌 모양으로 가공한 것입니다.

숯불에서 돌에 전달된 열기로 닭갈비가 서서히 익어가는데요.

양념이 타는 것 같지만, 잘 익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인터뷰> 고성군 (‘맥반석 조약돌 불판’ 식당 운영) : “닭고기의 기름을 흡수하고 묻은 양념도 흡수해요. 그게 불에 타는 것이 아니고 누룽지처럼 익는 거예요.”

조약돌 불판이 닭고기의 기름을 흡수해 깔끔한 맛을 낸다는데요.

맥반석 조약돌은 불판으로 쓰게 된 계기가 뭘까요?

<인터뷰> 고성군 (‘맥반석 조약돌 불판’ 식당 운영) : “맥반석에서 오징어를 구우면 타지도 않고 맛이 기막히잖아요. ‘아! 이거구나. 맥반석으로 고기를 구워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조약돌 불판의 열기가 닭갈비 속살까지 고루 익혀주는 것은 물론, 불을 끄더라도 끝까지 따뜻하게 닭갈비를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양으뜸 (경기도 시흥시) : “다른 닭갈비 가게는 양념 때문에 판이 많이 타고 갈아줘야 하는데 여기는 돌에 구워서 그런 것도 없고 편하고 맛도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녹취> “안에 들어가면 보물이 있어요.”

<녹취> “‘반짝반짝’ 보물이에요.”

손님들이 말하는 보물의 정체,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반짝반짝 빛나는 '수정 불판'입니다.

얼핏 보면 유리 같기도 하고, 얼음 같기도 한 수정 불판은 수정 원석을 이용해 만든 귀한 불판입니다.

일반 불판보다 약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라는데요.

수정불판을 처음 본 손님들...

<녹취> “우와~! 이거 진짜 신기해. 이거 봐. 보여.”

신기한 수정 불판을 보고, 기념사진까지 남깁니다.

수정 불판에서 막창을 구우면 수정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다량으로 방출돼, 막창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한층 더 담백한 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우진 (서울시 노원구) : “막창은 식으면 맛이 없는데 수정에 구워서 그런지 계속 따뜻해요.”

<인터뷰>김지현 (서울시 종로구) : “막창 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하고 쫄깃하고 최고예요.”

특별한 불판에서 구워 더 맛있는 음식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즐겨보세요.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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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에서 수정까지…이색 ‘고기 불판’의 세계
    • 입력 2015-07-21 12:36:41
    • 수정2015-07-21 12:59:21
    뉴스 12
<앵커 멘트>

고기를 구울 때 어떤 불판에 굽느냐에 따라 고기 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대나무에서 조약돌, 수정까지...

보는 재미까지 더한 이색 불판들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불판에서 잘 익고 있는 삼겹살을 들춰보니 대나무 살로 만들 불판이 보입니다.

<녹취> “음~ 대나무 향이 정말 좋네~”

전남 담양산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불판입니다.

열이 가해지면 대나무에서 기름이 나오는데, 이 대나무 기름이 삼겹살에 은은한 향을 배게 하고 누린내도 잡아줍니다.

또, 일반 석쇠에 비해 고기가 쉽게 타거나 눌어붙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나무 불판에서 구운 삼겹살,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승환 (서울시 강서구) : "대나무 숲에 와 있는 것 같고 아주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이곳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불판이 있다는데요.

지글지글, 닭갈비가 구워지는 불판은 바로 조약돌입니다.

흔히 보는 조약돌 같지만, 사실 맥반석을 조약돌 모양으로 가공한 것입니다.

숯불에서 돌에 전달된 열기로 닭갈비가 서서히 익어가는데요.

양념이 타는 것 같지만, 잘 익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인터뷰> 고성군 (‘맥반석 조약돌 불판’ 식당 운영) : “닭고기의 기름을 흡수하고 묻은 양념도 흡수해요. 그게 불에 타는 것이 아니고 누룽지처럼 익는 거예요.”

조약돌 불판이 닭고기의 기름을 흡수해 깔끔한 맛을 낸다는데요.

맥반석 조약돌은 불판으로 쓰게 된 계기가 뭘까요?

<인터뷰> 고성군 (‘맥반석 조약돌 불판’ 식당 운영) : “맥반석에서 오징어를 구우면 타지도 않고 맛이 기막히잖아요. ‘아! 이거구나. 맥반석으로 고기를 구워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조약돌 불판의 열기가 닭갈비 속살까지 고루 익혀주는 것은 물론, 불을 끄더라도 끝까지 따뜻하게 닭갈비를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양으뜸 (경기도 시흥시) : “다른 닭갈비 가게는 양념 때문에 판이 많이 타고 갈아줘야 하는데 여기는 돌에 구워서 그런 것도 없고 편하고 맛도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녹취> “안에 들어가면 보물이 있어요.”

<녹취> “‘반짝반짝’ 보물이에요.”

손님들이 말하는 보물의 정체,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반짝반짝 빛나는 '수정 불판'입니다.

얼핏 보면 유리 같기도 하고, 얼음 같기도 한 수정 불판은 수정 원석을 이용해 만든 귀한 불판입니다.

일반 불판보다 약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라는데요.

수정불판을 처음 본 손님들...

<녹취> “우와~! 이거 진짜 신기해. 이거 봐. 보여.”

신기한 수정 불판을 보고, 기념사진까지 남깁니다.

수정 불판에서 막창을 구우면 수정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다량으로 방출돼, 막창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한층 더 담백한 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우진 (서울시 노원구) : “막창은 식으면 맛이 없는데 수정에 구워서 그런지 계속 따뜻해요.”

<인터뷰>김지현 (서울시 종로구) : “막창 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하고 쫄깃하고 최고예요.”

특별한 불판에서 구워 더 맛있는 음식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즐겨보세요.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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