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 안 받는 문화 시설…왜?

입력 2015.07.22 (12:23) 수정 2015.07.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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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물로 문화상품권을 주고받는 분들 계실 텐데요.

그런데 문화상품권을 공연이나 전시 시설에선 대부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문화 시설인 세종문화회관,

전시회 표를 사기 위해 문화상품권을 내밀었습니다.

<녹취> 전시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상품권 결제는 안 해요."

예술의 전당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전시회 관계자(음성변조) : "현금이나 카드만 가능해요." (왜요?) "예술의 전당 주최가 아니라 대관 전시로 빌려서 하는 거라서."

모두 문화상품권 가맹점이지만 공간을 빌려 전시·공연하는 '대관' 기획사들이 받지 않는 겁니다.

상품권 환전 수수료 5% 때문입니다.

<녹취> 대관 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를 바꿀 때 추가로 수수료가 들어가는데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 아닌데 기획사가 열악하다 보니."

문제는 지난해 예술의 전당은 90%, 세종문화회관은 75% 등 대부분의 전시·공연이 이른바 '대관'이란 점입니다.

<녹취> 문화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세세한 영업 행위까지 규제하면 어떻게 대관하러 오겠어요. 요즘 공연장도 많은데."

발행처 역시 가맹점 감소를 우려해 손을 놓은 상탭니다.

<녹취> 상품권 발행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야 가맹처가 많아야 상품권도 많이 팔리니까 사실상 저희가 어떻게 하시라고 권고를 내리기가 어렵고요."

문화상품권은 문화생활 증진 등을 목적으로 정부 인가를 받은 민간기업이 1998년부터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문화시설에서 사용을 거부하면서 취지는 무색해졌고 이용자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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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상품권 안 받는 문화 시설…왜?
    • 입력 2015-07-22 12:24:33
    • 수정2015-07-22 12:58:35
    뉴스 12
<앵커 멘트>

선물로 문화상품권을 주고받는 분들 계실 텐데요.

그런데 문화상품권을 공연이나 전시 시설에선 대부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문화 시설인 세종문화회관,

전시회 표를 사기 위해 문화상품권을 내밀었습니다.

<녹취> 전시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상품권 결제는 안 해요."

예술의 전당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전시회 관계자(음성변조) : "현금이나 카드만 가능해요." (왜요?) "예술의 전당 주최가 아니라 대관 전시로 빌려서 하는 거라서."

모두 문화상품권 가맹점이지만 공간을 빌려 전시·공연하는 '대관' 기획사들이 받지 않는 겁니다.

상품권 환전 수수료 5% 때문입니다.

<녹취> 대관 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를 바꿀 때 추가로 수수료가 들어가는데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 아닌데 기획사가 열악하다 보니."

문제는 지난해 예술의 전당은 90%, 세종문화회관은 75% 등 대부분의 전시·공연이 이른바 '대관'이란 점입니다.

<녹취> 문화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세세한 영업 행위까지 규제하면 어떻게 대관하러 오겠어요. 요즘 공연장도 많은데."

발행처 역시 가맹점 감소를 우려해 손을 놓은 상탭니다.

<녹취> 상품권 발행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야 가맹처가 많아야 상품권도 많이 팔리니까 사실상 저희가 어떻게 하시라고 권고를 내리기가 어렵고요."

문화상품권은 문화생활 증진 등을 목적으로 정부 인가를 받은 민간기업이 1998년부터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문화시설에서 사용을 거부하면서 취지는 무색해졌고 이용자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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