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남북 공조 ‘평양 석탑 반환’ 첫 재판 열려

입력 2015.07.23 (06:29) 수정 2015.07.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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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도쿄의 한 특급호텔이 보관하고 있는 '평양 석탑'을 돌려받기 위해 남북이 공동 반환운동을 펴고 있는데요,

북한이 일본법원에 제기한 문화재 반환 재판이 처음으로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반환 재판과 관련 협상이 '북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때 사업가 '오쿠라`가 평양에서 가져간 '고려시대 5층석탑', '오쿠라재단'은 호텔 재건축을 위해 약 100년 만에 이 탑을 해체했습니다.

남북 불교 대표단이 이 탑 환수를 위해 처음으로 함께 일본 법정에 섰습니다.

북한이 제기한 첫 문화재 반환 재판입니다.

<인터뷰> 김순식(변호사(북측 대표)) : "민간 관리 문화재에 대해 반환해달라는 조정신청은 처음인데,어렵지만 사회적.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쿠라 측은 석탑을 약탈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담당 변호사를 지정하는 등 반환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혜문(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 "`평양선언`에 입각한 `북일 국교정상화`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평양석탑과 오쿠라콜렉션은 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반환 재판을 통한 북.일간 접촉이 현재 난항을 겪고있는 '북일협상' 타결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오쿠라재단은 일본 박물관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어 문화재 반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치.외교적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석탑' 반환을 위한 2차 조정은 오는 9월 17일 열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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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남북 공조 ‘평양 석탑 반환’ 첫 재판 열려
    • 입력 2015-07-23 06:31:27
    • 수정2015-07-23 08:47: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 도쿄의 한 특급호텔이 보관하고 있는 '평양 석탑'을 돌려받기 위해 남북이 공동 반환운동을 펴고 있는데요,

북한이 일본법원에 제기한 문화재 반환 재판이 처음으로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반환 재판과 관련 협상이 '북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때 사업가 '오쿠라`가 평양에서 가져간 '고려시대 5층석탑', '오쿠라재단'은 호텔 재건축을 위해 약 100년 만에 이 탑을 해체했습니다.

남북 불교 대표단이 이 탑 환수를 위해 처음으로 함께 일본 법정에 섰습니다.

북한이 제기한 첫 문화재 반환 재판입니다.

<인터뷰> 김순식(변호사(북측 대표)) : "민간 관리 문화재에 대해 반환해달라는 조정신청은 처음인데,어렵지만 사회적.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쿠라 측은 석탑을 약탈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담당 변호사를 지정하는 등 반환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혜문(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 "`평양선언`에 입각한 `북일 국교정상화`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평양석탑과 오쿠라콜렉션은 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반환 재판을 통한 북.일간 접촉이 현재 난항을 겪고있는 '북일협상' 타결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오쿠라재단은 일본 박물관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어 문화재 반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치.외교적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석탑' 반환을 위한 2차 조정은 오는 9월 17일 열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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