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폭행 사건 6개월…‘상처의 늪’에 빠진 아이들
입력 2015.07.23 (21:35)
수정 2015.07.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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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어린이집 폭행·학대 사건들을 기억하십니까?
반년 가까이 지나면서 가해 교사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데요.
피해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임재성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입구부터 뒷걸음질 치는 아이.
<녹취> "안 무섭대. 아빠랑 같이 있잖아."
아무리 달래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진 주먹 폭행 어린이집의 피해 어린이입니다.
어두운 곳에 공포를 느끼게 된 건 보육교사의 학대가 시작된 뒤부터입니다.
<녹취> 김OO(어린이집 폭행 피해자) : "(캄캄한 데가 싫어요?) 네, 거기 나쁜 선생님 있는 데잖아요."
같은 어린이집에서 상습 폭행을 당했던 여동생은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녹취> "저리 가라 나쁜 꿈아!"
엄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돌보고 있지만, 아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 보호자(음성변조) : "오롯이 부모에 의해서 그 어린이집을 간 거 잖아요. 애들이 아파하는 동안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거죠."
요즘 오빠는 '폭력적' 성향을, 여동생은 두세 살 아이 같은 '퇴행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의 치료 지원도 거의 끝나, 앞으로는 치료비까지 고스란히 부모가 감당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은숙(심리치료센터 소장) : "어른하고는 다르죠. 그래서 (치료가) 더 오래 걸리고, 그리고 만약에 잘못될 경우 에는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아이들의 가해교사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9개월을, 원장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견뎌내야 할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길고, 힘들지 모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올해 초,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어린이집 폭행·학대 사건들을 기억하십니까?
반년 가까이 지나면서 가해 교사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데요.
피해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임재성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입구부터 뒷걸음질 치는 아이.
<녹취> "안 무섭대. 아빠랑 같이 있잖아."
아무리 달래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진 주먹 폭행 어린이집의 피해 어린이입니다.
어두운 곳에 공포를 느끼게 된 건 보육교사의 학대가 시작된 뒤부터입니다.
<녹취> 김OO(어린이집 폭행 피해자) : "(캄캄한 데가 싫어요?) 네, 거기 나쁜 선생님 있는 데잖아요."
같은 어린이집에서 상습 폭행을 당했던 여동생은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녹취> "저리 가라 나쁜 꿈아!"
엄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돌보고 있지만, 아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 보호자(음성변조) : "오롯이 부모에 의해서 그 어린이집을 간 거 잖아요. 애들이 아파하는 동안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거죠."
요즘 오빠는 '폭력적' 성향을, 여동생은 두세 살 아이 같은 '퇴행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의 치료 지원도 거의 끝나, 앞으로는 치료비까지 고스란히 부모가 감당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은숙(심리치료센터 소장) : "어른하고는 다르죠. 그래서 (치료가) 더 오래 걸리고, 그리고 만약에 잘못될 경우 에는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아이들의 가해교사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9개월을, 원장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견뎌내야 할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길고, 힘들지 모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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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폭행 사건 6개월…‘상처의 늪’에 빠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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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23 21:52:22
- 수정2015-07-23 21:59:47
<앵커 멘트>
올해 초,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어린이집 폭행·학대 사건들을 기억하십니까?
반년 가까이 지나면서 가해 교사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데요.
피해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임재성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입구부터 뒷걸음질 치는 아이.
<녹취> "안 무섭대. 아빠랑 같이 있잖아."
아무리 달래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진 주먹 폭행 어린이집의 피해 어린이입니다.
어두운 곳에 공포를 느끼게 된 건 보육교사의 학대가 시작된 뒤부터입니다.
<녹취> 김OO(어린이집 폭행 피해자) : "(캄캄한 데가 싫어요?) 네, 거기 나쁜 선생님 있는 데잖아요."
같은 어린이집에서 상습 폭행을 당했던 여동생은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녹취> "저리 가라 나쁜 꿈아!"
엄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돌보고 있지만, 아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 보호자(음성변조) : "오롯이 부모에 의해서 그 어린이집을 간 거 잖아요. 애들이 아파하는 동안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거죠."
요즘 오빠는 '폭력적' 성향을, 여동생은 두세 살 아이 같은 '퇴행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의 치료 지원도 거의 끝나, 앞으로는 치료비까지 고스란히 부모가 감당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은숙(심리치료센터 소장) : "어른하고는 다르죠. 그래서 (치료가) 더 오래 걸리고, 그리고 만약에 잘못될 경우 에는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아이들의 가해교사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9개월을, 원장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견뎌내야 할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길고, 힘들지 모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올해 초,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어린이집 폭행·학대 사건들을 기억하십니까?
반년 가까이 지나면서 가해 교사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데요.
피해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임재성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입구부터 뒷걸음질 치는 아이.
<녹취> "안 무섭대. 아빠랑 같이 있잖아."
아무리 달래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진 주먹 폭행 어린이집의 피해 어린이입니다.
어두운 곳에 공포를 느끼게 된 건 보육교사의 학대가 시작된 뒤부터입니다.
<녹취> 김OO(어린이집 폭행 피해자) : "(캄캄한 데가 싫어요?) 네, 거기 나쁜 선생님 있는 데잖아요."
같은 어린이집에서 상습 폭행을 당했던 여동생은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녹취> "저리 가라 나쁜 꿈아!"
엄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돌보고 있지만, 아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 보호자(음성변조) : "오롯이 부모에 의해서 그 어린이집을 간 거 잖아요. 애들이 아파하는 동안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거죠."
요즘 오빠는 '폭력적' 성향을, 여동생은 두세 살 아이 같은 '퇴행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의 치료 지원도 거의 끝나, 앞으로는 치료비까지 고스란히 부모가 감당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은숙(심리치료센터 소장) : "어른하고는 다르죠. 그래서 (치료가) 더 오래 걸리고, 그리고 만약에 잘못될 경우 에는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아이들의 가해교사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9개월을, 원장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견뎌내야 할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길고, 힘들지 모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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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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