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쇠고기 물가 최고가 예상…“공급 확대”

<앵커 멘트>

요즘 한우 가격이 많이 올라 가족끼리 한 번 먹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죠.

그런데 이 가격 강세가 수요가 집중되는 이번 추석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물량을 더 풀고 할인판매도 실시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우 고기만을 취급하는 음식점입니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든 데다, 요즘은 한우 가격이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형성희(한우 전문 음식점 운영) : "상승된 단가로 구매를 해서 식당 소매가는 예전 그대로 판매를 해야되는 상태라서 그런 점이 많이 힘듭니다."

이번 달 들어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올랐습니다.

한우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소매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과 추석이 있는 9월까지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13만 마리 줄면서 도축량은 최대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추석이 있는 9월에 한우 1등급의 9월 예상 가격은 만 8천 원에서 만 9천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추석 때 수요가 급증하면 한우 가격은 예상치보다 더 많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희(서울시 강동구) : "고깃값이 올라서 아들이 한참 고기를 먹는데 자주 사러 나오다가 이제 가끔 오게 되고.."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수도권에 쇠고기 공급을 10% 확대하고 다음 달 17일부터 대형매장과 공영홈쇼핑에서 20% 할인 판매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축산 농가에 우량 송아지 공급체계를 정비하고 직거래매장과 정육점 식당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