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죄와 반성의 ‘유대인 올림픽’ 개최

입력 2015.08.02 (07:24) 수정 2015.08.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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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대인들은 4년마다 한 데 모여 그들의 올림픽인 '마카비 게임'을 여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대회가 열렸습니다.

왜 하필 독일이냐며 반대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독일의 끝없는 과거사 반성과 사죄에 유대인들이 독일을 받아들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히틀러 : "올림픽 개회를 선언합니다."

세계 최대 경기장을 지으며 나치의 선전장으로 활용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훗날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히틀러는, 당시 유대인의 올림픽 참가조차 금지시켰습니다.

바로 그 경기장에, 유럽의 유대인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4년마다 여는 유대인들의 올림픽, '마카비 게임'이 독일에서 처음 열린 겁니다.

<인터뷰> 조셉 슈스터(독일 유대인 중앙위원회 의장) : "나치가 유대인이 없는 곳을 꿈꿨던 이곳에서 우리는 유대인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희생된 곳, 그래서 결코 독일 땅을 밟지 않겠다는 유대인들도 적지 않았지만, 전후 계속된 독일의 속죄가 유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역대 독일 총리들은 과거사에 대한 끝없는 사죄와 반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5월) : "우리의 목표는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입니다."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과 이를 받아들인 피해자의 관용. 이번 대회는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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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사죄와 반성의 ‘유대인 올림픽’ 개최
    • 입력 2015-08-02 07:26:43
    • 수정2015-08-02 22: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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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4년마다 한 데 모여 그들의 올림픽인 '마카비 게임'을 여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대회가 열렸습니다.

왜 하필 독일이냐며 반대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독일의 끝없는 과거사 반성과 사죄에 유대인들이 독일을 받아들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히틀러 : "올림픽 개회를 선언합니다."

세계 최대 경기장을 지으며 나치의 선전장으로 활용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훗날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히틀러는, 당시 유대인의 올림픽 참가조차 금지시켰습니다.

바로 그 경기장에, 유럽의 유대인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4년마다 여는 유대인들의 올림픽, '마카비 게임'이 독일에서 처음 열린 겁니다.

<인터뷰> 조셉 슈스터(독일 유대인 중앙위원회 의장) : "나치가 유대인이 없는 곳을 꿈꿨던 이곳에서 우리는 유대인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희생된 곳, 그래서 결코 독일 땅을 밟지 않겠다는 유대인들도 적지 않았지만, 전후 계속된 독일의 속죄가 유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역대 독일 총리들은 과거사에 대한 끝없는 사죄와 반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5월) : "우리의 목표는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입니다."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과 이를 받아들인 피해자의 관용. 이번 대회는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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