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귀국 “국민께 죄송…‘해임 지시서’ 법적 근거 없어”

입력 2015.08.03 (21:01) 수정 2015.08.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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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3일 월요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첫소식입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 된 후 줄곧 일본에 머무르던 신동빈 회장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신 회장은'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경영권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9일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신동빈 회장은 우선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인터뷰>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에 빠진 롯데그룹을 조속히 정상화 하겠다면서 사태 수습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해임하라고 명령했다는 이른바 '해임 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 "법적인 효력이나 아마 그런 거는 없는 서류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하실 수 있는 상태였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하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신 회장은 일본어로 인터뷰를 한 형과는 달리 줄곧 한국말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매출 95%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기업임을 강조했습니다.

신 회장은 일반적인 예측과는 달리 특별한 반격 카드를 꺼내지 않은 채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3차례나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 회장은 이어 공사현장인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안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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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귀국 “국민께 죄송…‘해임 지시서’ 법적 근거 없어”
    • 입력 2015-08-03 21:02:46
    • 수정2015-08-10 0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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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3일 월요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첫소식입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 된 후 줄곧 일본에 머무르던 신동빈 회장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신 회장은'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경영권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9일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신동빈 회장은 우선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인터뷰>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에 빠진 롯데그룹을 조속히 정상화 하겠다면서 사태 수습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해임하라고 명령했다는 이른바 '해임 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 "법적인 효력이나 아마 그런 거는 없는 서류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하실 수 있는 상태였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하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신 회장은 일본어로 인터뷰를 한 형과는 달리 줄곧 한국말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매출 95%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기업임을 강조했습니다.

신 회장은 일반적인 예측과는 달리 특별한 반격 카드를 꺼내지 않은 채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3차례나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 회장은 이어 공사현장인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안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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