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동품 투자’사기…1,500명 당했다

입력 2015.08.04 (21:27) 수정 2015.08.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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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중국 골동품을 보여주고, 거래업체 주식에 투자하라고 현혹한 다단계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섯달이면 세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천 5백여 명이 150억이 넘는 돈을 댔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도자기들이 진열대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금으로 보이는 물건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녹취> "이게 진품이라고? (응, 진품.) 이게 한국 돈으로 4천 5백억 짜리야."

모두 가짜 골동품이었지만, 피해자를 현혹시키는 데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다단계 사기 조직은 이런 중국 골동품 재산권 거래 업체의 주식에 투자하면 다섯 달 뒤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꼬드겼습니다.

회원 유치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한다는 약속도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설명회도 많이 하고, 자세하게 체계적으로 여럿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신뢰는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투자처로 소개된 중국업체는 이미 현지 경찰에 적발돼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고, 수익으로 지급된 사이버머니도 사실상 화폐 가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투자금을 낸 피해자는 천 5백여 명으로 추산되고, 피해금액은 확인된 것만 158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유재선(서울 광진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피해자, 또 피해금액이 우리가 확인한 것보다 훨씬 초과할 것으로 생각돼서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조직 운영자 45살 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8명을 입건한 경찰은 달아난 주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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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골동품 투자’사기…1,500명 당했다
    • 입력 2015-08-04 21:28:16
    • 수정2015-08-04 2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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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중국 골동품을 보여주고, 거래업체 주식에 투자하라고 현혹한 다단계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섯달이면 세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천 5백여 명이 150억이 넘는 돈을 댔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도자기들이 진열대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금으로 보이는 물건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녹취> "이게 진품이라고? (응, 진품.) 이게 한국 돈으로 4천 5백억 짜리야."

모두 가짜 골동품이었지만, 피해자를 현혹시키는 데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다단계 사기 조직은 이런 중국 골동품 재산권 거래 업체의 주식에 투자하면 다섯 달 뒤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꼬드겼습니다.

회원 유치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한다는 약속도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설명회도 많이 하고, 자세하게 체계적으로 여럿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신뢰는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투자처로 소개된 중국업체는 이미 현지 경찰에 적발돼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고, 수익으로 지급된 사이버머니도 사실상 화폐 가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투자금을 낸 피해자는 천 5백여 명으로 추산되고, 피해금액은 확인된 것만 158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유재선(서울 광진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피해자, 또 피해금액이 우리가 확인한 것보다 훨씬 초과할 것으로 생각돼서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조직 운영자 45살 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8명을 입건한 경찰은 달아난 주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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