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홍걸 씨 자금출처 의혹 등 공방

⊙앵커: 이 문제는 이제 여야 간의 뜨거운 정치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홍걸 씨가 쓴 돈의 출처를 대라고 공세를 높였고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이 한나라당과 함께 더러운 거래를 해 왔다고 맞받았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홍걸 씨가 이신범 전 의원에게 준 합의금과 LA 현지에서의 홍걸 씨 호화생활과 관련한 자금출처를 문제삼았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고 10년째 유학생활중인 김홍걸 씨가 100만 불짜리 저택을 사고 한 달에 1억 원을 쓰고 합의금으로 10만 불을 줬다니 이 돈 다 어디서 난 겁니까?
⊙기자: 한나라당은 또 홍걸 씨가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팔았다는 일산 땅은 무슨 돈으로 샀는지 돈의 출처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중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이 홍걸 씨의 소송대리인 역할을 한 것은 청와대가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더러운 거래, 파렴치 등의 용어를 써가며 한나라당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이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과 협의한 것으로 봐 당연히 이회창 전 총재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남의 뒤를 캐서 돈을 뜯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한 파렴치한 짓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옳습니다.
⊙기자: 한편 문제의 일산 땅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 씨가 지난 94년 주택공사가 분양한 땅 70평을 전세금으로 샀다가 지난해 5월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홍걸 씨 등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거듭 요구하고 있어 대통령의 세 아들을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은 향후 정국에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