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아토피, 피뽑아 다시 주입했더니…

입력 2015.08.05 (09:40) 수정 2015.08.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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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한해 백만 명이 넘는데요.

치료가 쉽지 않은 데다 고통도 심합니다.

그런데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물질을 뽑아 다시 주입했더니,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등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일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 온 30대 남성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해 비만 체형으로 바뀌었고 눈에는 녹내장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어운선(아토피피부염 환자) : "부작용으로 녹내장 수술을 지금 2번 받은 상태인데요."

기존 치료가 한계에 부딪히자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환자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물질을 근육에 주입하는 '자가면역 글로불린 주사치료'를 한 달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등 아토피 중증도 점수가 83%나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치료받고 땀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이게 한 1년 가까이 유지가 됐거든요."

이 치료법을 난치성 아토피 환자 20명에게 적용한 결과 16명이 3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혈액에서 뽑아낸 면역물질을 혈관이 아닌 엉덩이 근육에 주사한 게 아토피 치료 효과를 높인 겁니다.

<인터뷰> 남동호(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면역글로불린을) 순수하게 분리해서 근육주사로 엉덩이에 넣었을 때 그것을 면역전달 세포가 다른 세포에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를 교정하고 면역 이상을 호전시키는..."

자신의 혈액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상 반응 위험은 낮지만,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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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성 아토피, 피뽑아 다시 주입했더니…
    • 입력 2015-08-05 09:42:30
    • 수정2015-08-05 1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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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한해 백만 명이 넘는데요.

치료가 쉽지 않은 데다 고통도 심합니다.

그런데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물질을 뽑아 다시 주입했더니,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등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일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 온 30대 남성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해 비만 체형으로 바뀌었고 눈에는 녹내장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어운선(아토피피부염 환자) : "부작용으로 녹내장 수술을 지금 2번 받은 상태인데요."

기존 치료가 한계에 부딪히자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환자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물질을 근육에 주입하는 '자가면역 글로불린 주사치료'를 한 달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등 아토피 중증도 점수가 83%나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치료받고 땀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이게 한 1년 가까이 유지가 됐거든요."

이 치료법을 난치성 아토피 환자 20명에게 적용한 결과 16명이 3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혈액에서 뽑아낸 면역물질을 혈관이 아닌 엉덩이 근육에 주사한 게 아토피 치료 효과를 높인 겁니다.

<인터뷰> 남동호(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면역글로불린을) 순수하게 분리해서 근육주사로 엉덩이에 넣었을 때 그것을 면역전달 세포가 다른 세포에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를 교정하고 면역 이상을 호전시키는..."

자신의 혈액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상 반응 위험은 낮지만,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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