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침략 반성 없이 원폭 피해만 강조

입력 2015.08.06 (21:18) 수정 2015.08.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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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지 70년이 되는 오늘.. 아베 총리는 여전히 원폭 피해만 강조했습니다.

특히 19년 동안 유지돼 온 비핵화 3원칙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위령식장 주변에서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이재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원폭 투하로 숨진 20여만 명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위령식.

아베 총리는 세계 100여 개 나라 사절단 앞에서 원폭 피해 사실만 부각하고 역시 침략에 대한 반성은 없었습니다.

또 역대 총리들이 19년 동안 계속 거론했던 비핵화 3원칙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비핵화 3원칙은 핵무기를 만들지도,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원칙을 생략한 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녹취> "아베 정권을 타도하자!"

식이 진행되는 주변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원폭의 비극을 겪고도 전쟁할 수 있는 안보 법안을 강행하고 있다며 아베 정권 타도를 외쳤습니다.

예년보다 4배나 많은 4천여 명이나 참여했습니다.

<녹취> 오에(히로시마 시민) : "전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려고 하는데, 이게 피폭자들 앞에서 할 소리입니까?"

아베 총리가 비핵화 3원칙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나카타니 방위상이,하루 전 미군 핵무기를 자위대가 수송할 수 있다고 한 발언과 함께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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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침략 반성 없이 원폭 피해만 강조
    • 입력 2015-08-06 21:18:38
    • 수정2015-08-07 1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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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지 70년이 되는 오늘.. 아베 총리는 여전히 원폭 피해만 강조했습니다.

특히 19년 동안 유지돼 온 비핵화 3원칙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위령식장 주변에서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이재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원폭 투하로 숨진 20여만 명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위령식.

아베 총리는 세계 100여 개 나라 사절단 앞에서 원폭 피해 사실만 부각하고 역시 침략에 대한 반성은 없었습니다.

또 역대 총리들이 19년 동안 계속 거론했던 비핵화 3원칙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비핵화 3원칙은 핵무기를 만들지도,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원칙을 생략한 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녹취> "아베 정권을 타도하자!"

식이 진행되는 주변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원폭의 비극을 겪고도 전쟁할 수 있는 안보 법안을 강행하고 있다며 아베 정권 타도를 외쳤습니다.

예년보다 4배나 많은 4천여 명이나 참여했습니다.

<녹취> 오에(히로시마 시민) : "전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려고 하는데, 이게 피폭자들 앞에서 할 소리입니까?"

아베 총리가 비핵화 3원칙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나카타니 방위상이,하루 전 미군 핵무기를 자위대가 수송할 수 있다고 한 발언과 함께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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