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최종보고서, ‘사죄’ 빼고 한국에 ‘책임’ 전가

입력 2015.08.07 (06:13) 수정 2015.08.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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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광복절 전날 발표할 `아베 담화`와 관련 자문 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에 담겼던 '사죄'의 필요성은 빠졌고 한국이 '골대를 움직였다'며 한일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

`아베 담화`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의식한 아베 총리의 발언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아베 내각은 역사인식에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왔고, 이번 담화도 이 같은 인식을 이어가겠습니다."

아베 담화를 위해 전달된 자문기구의 최종보고서는 먼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1930년대 후반부터 한반도 등 식민지 지배가 가혹했다고 기술했습니다.

그러나,`무라야마 담화`처럼 `사죄`의 필요성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대한 반성은 있겠지만 사죄는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니시무로 타이죠(`아베담화` 간담회 좌장) : "우리는 역사를 이해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최종보고서는 한국이 1998년 한일정상회담 이후 `골대를 움직여왔다`며, `한일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시켰습니다.

한국의 대일 정책이 이성과 심정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는 주장입니다.

아베 총리는 최종보고서를 기초로 각의 결정을 거쳐 오는 14일쯤 `종전 70주년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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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담화 최종보고서, ‘사죄’ 빼고 한국에 ‘책임’ 전가
    • 입력 2015-08-07 06:15:11
    • 수정2015-08-07 08:16: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광복절 전날 발표할 `아베 담화`와 관련 자문 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에 담겼던 '사죄'의 필요성은 빠졌고 한국이 '골대를 움직였다'며 한일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

`아베 담화`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의식한 아베 총리의 발언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아베 내각은 역사인식에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왔고, 이번 담화도 이 같은 인식을 이어가겠습니다."

아베 담화를 위해 전달된 자문기구의 최종보고서는 먼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1930년대 후반부터 한반도 등 식민지 지배가 가혹했다고 기술했습니다.

그러나,`무라야마 담화`처럼 `사죄`의 필요성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대한 반성은 있겠지만 사죄는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니시무로 타이죠(`아베담화` 간담회 좌장) : "우리는 역사를 이해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최종보고서는 한국이 1998년 한일정상회담 이후 `골대를 움직여왔다`며, `한일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시켰습니다.

한국의 대일 정책이 이성과 심정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는 주장입니다.

아베 총리는 최종보고서를 기초로 각의 결정을 거쳐 오는 14일쯤 `종전 70주년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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