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국토 종단 ‘붉은기 이어 달리기’…충성 유도

입력 2015.08.08 (06:52) 수정 2015.08.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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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15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에서도 국토종단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백두산을 출발해 판문점까지 달리는 이른바 '붉은기 이어달리기'인데요,

'해방자 김일성'에 초점을 맞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여름 군인들이 오와 열을 맞춰 산길을 달립니다.

백두산에 오른 뒤엔 지친 기색 없이 만세를 외치고, 한목소리로 군가와 선전 가요를 부릅니다.

<인터뷰> 우경철('붉은 기 이어달리기' 참가 군인) : "백두산 천지에 오르니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항일 혁명 선열들의 절절한 마음과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일 백두산을 출발한 북한군의 '붉은기 이어달리기'는 동해와 서해 두 갈래로 나뉘어 북한 전역을 종단하고 있습니다.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 정신'이라고 적힌 붉은기를 들고 광복 70주년 광복절에 맞춰 판문점에 도착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주광일('붉은기 이어달리기' 참가 군인) : "우리 새세대 군인들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 따라 조국통일 역사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고 통일된 백두산 대국의 만 리 창공에 혁명의 붉은 기를 펄펄 휘날릴 것입니다."

단순히 이어 달리는 것뿐 아니라, 백두산 밀영 등 이른바 혁명 사적지마다 들러 김일성 부자의 업적을 칭송하고,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삼복더위도, 빗속도 아랑곳 않고 2주간을 달리는 붉은기 이어달리기.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북한군의 사상 무장을 다지고 충성심을 고취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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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판 국토 종단 ‘붉은기 이어 달리기’…충성 유도
    • 입력 2015-08-08 06:54:00
    • 수정2015-08-08 16:33: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8.15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에서도 국토종단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백두산을 출발해 판문점까지 달리는 이른바 '붉은기 이어달리기'인데요,

'해방자 김일성'에 초점을 맞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여름 군인들이 오와 열을 맞춰 산길을 달립니다.

백두산에 오른 뒤엔 지친 기색 없이 만세를 외치고, 한목소리로 군가와 선전 가요를 부릅니다.

<인터뷰> 우경철('붉은 기 이어달리기' 참가 군인) : "백두산 천지에 오르니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항일 혁명 선열들의 절절한 마음과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일 백두산을 출발한 북한군의 '붉은기 이어달리기'는 동해와 서해 두 갈래로 나뉘어 북한 전역을 종단하고 있습니다.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 정신'이라고 적힌 붉은기를 들고 광복 70주년 광복절에 맞춰 판문점에 도착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주광일('붉은기 이어달리기' 참가 군인) : "우리 새세대 군인들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 따라 조국통일 역사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고 통일된 백두산 대국의 만 리 창공에 혁명의 붉은 기를 펄펄 휘날릴 것입니다."

단순히 이어 달리는 것뿐 아니라, 백두산 밀영 등 이른바 혁명 사적지마다 들러 김일성 부자의 업적을 칭송하고,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삼복더위도, 빗속도 아랑곳 않고 2주간을 달리는 붉은기 이어달리기.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북한군의 사상 무장을 다지고 충성심을 고취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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