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사죄 놓고 일본 언론 보도 엇갈려

입력 2015.08.10 (19:09) 수정 2015.08.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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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가 임박하면서, 핵심인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 표현이 포함될 지를 두고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아베 담화에 사죄 표현이 담길 지 여부를 두고 일본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담화 초안에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은 포함됐지만, 식민 지배나 침략, 사죄 등의 문구가 "분명히 쓰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NHK는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서 사용한 통절한 반성과 식민 지배, 사과, 침략 등의 문구가 담화에 모두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NHK뉴스 : "사죄와 반성 등 모든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자민당과 공명당에 공개한 담화 초안을 놓고 다른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 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에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기본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담화 내용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이 이어지자 아베 총리가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침략'과 '사죄' 등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른바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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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담화’ 사죄 놓고 일본 언론 보도 엇갈려
    • 입력 2015-08-10 19:19:39
    • 수정2015-08-10 19: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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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가 임박하면서, 핵심인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 표현이 포함될 지를 두고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아베 담화에 사죄 표현이 담길 지 여부를 두고 일본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담화 초안에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은 포함됐지만, 식민 지배나 침략, 사죄 등의 문구가 "분명히 쓰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NHK는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서 사용한 통절한 반성과 식민 지배, 사과, 침략 등의 문구가 담화에 모두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NHK뉴스 : "사죄와 반성 등 모든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자민당과 공명당에 공개한 담화 초안을 놓고 다른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 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에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기본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담화 내용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이 이어지자 아베 총리가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침략'과 '사죄' 등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른바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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