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일 언론도 오락가락…여론 떠보기?

입력 2015.08.10 (21:06) 수정 2015.08.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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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금요일 발표될, '아베 담화'에 식민지배와 사죄 내용이 담길 지를 두고,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NHK가 침략과 식민지배,사죄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고 보도하고, 일본 정부도 이를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지만, 비판 여론을 떠보기 위한 탐색용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는 없다고 보도한 '아사히 신문'

그러나 하루 뒤 NHK는,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NHK 방송(오늘) : "사죄와 반성 등 모든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사이로 엇갈린 보도에 아베 총리측이 일단 여론을 떠본 게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죄'가 빠진 담화 초안 역풍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국회 질의 등에서 답변한 대로 (역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당연히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화 내용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연립여당 공명당의 압박 때문입니다.

각의 결정은 공명당 소속 각료까지 찬성해야 하는 만장일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야마구치(공명당 대표/지난 2월) : "한국.중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동북아 안정과 번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안보법안 강행까지 겹치면서 최근 30% 초반대까지 급락하고 있는 지지율도 걸림돌입니다.

NHK는 침략전쟁을 사죄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는 보도하지 않아 아베 담화가 비판 무마용의 일반적인 언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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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담화’ 일 언론도 오락가락…여론 떠보기?
    • 입력 2015-08-10 21:07:27
    • 수정2015-08-10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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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금요일 발표될, '아베 담화'에 식민지배와 사죄 내용이 담길 지를 두고,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NHK가 침략과 식민지배,사죄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고 보도하고, 일본 정부도 이를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지만, 비판 여론을 떠보기 위한 탐색용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는 없다고 보도한 '아사히 신문'

그러나 하루 뒤 NHK는,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NHK 방송(오늘) : "사죄와 반성 등 모든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사이로 엇갈린 보도에 아베 총리측이 일단 여론을 떠본 게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죄'가 빠진 담화 초안 역풍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국회 질의 등에서 답변한 대로 (역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당연히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화 내용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연립여당 공명당의 압박 때문입니다.

각의 결정은 공명당 소속 각료까지 찬성해야 하는 만장일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야마구치(공명당 대표/지난 2월) : "한국.중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동북아 안정과 번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안보법안 강행까지 겹치면서 최근 30% 초반대까지 급락하고 있는 지지율도 걸림돌입니다.

NHK는 침략전쟁을 사죄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는 보도하지 않아 아베 담화가 비판 무마용의 일반적인 언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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