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지뢰 매설 징후 알고도 포착 실패…감시 ‘구멍’

입력 2015.08.10 (23:08) 수정 2015.08.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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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목함 지뢰는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져 지뢰 탐지기로 찾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우리군은 북한군이 이런 목함 지뢰를 지난해 말부터 비무장지대에 설치를 시도한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당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호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이 개발한 목함지뢰는 20 센티미터 길이의 나무상자에 폭약 200g과 신관이 들어있어 압력을 가하거나 뚜껑을 열면 폭발합니다.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파괴력이 5배 정도 큰데다 금속 지뢰탐지기로 찾기 어려워 위협적입니다.

2010년 임진강 유역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비에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폭발해 인명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의 지뢰매설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설조와 엄호조를 포함해 북한군 2명 이상이 군사분계선을 440미터나 넘어와 10분 넘게 지뢰를 묻고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 말 이틀 정도 집중호우와 짙은 안개로 감시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있었는데도 지뢰매설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영호(한미합동조사단장) : "이런 지역까지 모두 지뢰탐지를 하기 위해서는 계획되어있는 수색작전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12년 동부전선 노크 귀순과 지난 6월 1박 귀순에 이어 북한군의 지뢰 매설 포착도 실패하면서 우리 군의 감시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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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지뢰 매설 징후 알고도 포착 실패…감시 ‘구멍’
    • 입력 2015-08-10 23:10:04
    • 수정2015-08-11 0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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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목함 지뢰는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져 지뢰 탐지기로 찾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우리군은 북한군이 이런 목함 지뢰를 지난해 말부터 비무장지대에 설치를 시도한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당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호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이 개발한 목함지뢰는 20 센티미터 길이의 나무상자에 폭약 200g과 신관이 들어있어 압력을 가하거나 뚜껑을 열면 폭발합니다.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파괴력이 5배 정도 큰데다 금속 지뢰탐지기로 찾기 어려워 위협적입니다.

2010년 임진강 유역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비에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폭발해 인명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의 지뢰매설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설조와 엄호조를 포함해 북한군 2명 이상이 군사분계선을 440미터나 넘어와 10분 넘게 지뢰를 묻고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 말 이틀 정도 집중호우와 짙은 안개로 감시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있었는데도 지뢰매설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영호(한미합동조사단장) : "이런 지역까지 모두 지뢰탐지를 하기 위해서는 계획되어있는 수색작전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12년 동부전선 노크 귀순과 지난 6월 1박 귀순에 이어 북한군의 지뢰 매설 포착도 실패하면서 우리 군의 감시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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