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배우다 쓰러진 중학생 사흘 만에 숨져

입력 2015.08.11 (07:18) 수정 2015.08.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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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외에서 태권도 훈련을 받던 중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무더위 속에 무리하게 훈련을 강행해 빚어진 사고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의 한 도심 공원입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20분쯤, 이 곳에서 야외 훈련을 하던 중학교 태권도 특기생 14살 이모 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녹취> 군산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치료를 했는데 그래도 (열이) 안 떨어지고 해서 장기에 손상이 왔다. 진단서도 열사병으로 사인이 나와서.."

사고 당일, 군산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4.7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태권도 체육관장(음성변조) : "(며칠 뒤) 시합이었기 때문에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유족들은 무더위 속에 무리한 훈련을 감행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방학기간 중 훈련은 사설 태권도 체육관에 위탁한 만큼, 학교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관장이 학생들하고 만나가지고 이뤄진거예요. 우리 코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보수도 하나도 안 줘요."

<녹취> 유족(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는 무조건 (훈련)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고 하니까. 회피하는 거죠."

경찰과 전북교육청은 학교와 체육관 관계자를 상대로 이 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학생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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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배우다 쓰러진 중학생 사흘 만에 숨져
    • 입력 2015-08-11 07: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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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태권도 훈련을 받던 중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무더위 속에 무리하게 훈련을 강행해 빚어진 사고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의 한 도심 공원입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20분쯤, 이 곳에서 야외 훈련을 하던 중학교 태권도 특기생 14살 이모 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녹취> 군산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치료를 했는데 그래도 (열이) 안 떨어지고 해서 장기에 손상이 왔다. 진단서도 열사병으로 사인이 나와서.."

사고 당일, 군산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4.7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태권도 체육관장(음성변조) : "(며칠 뒤) 시합이었기 때문에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유족들은 무더위 속에 무리한 훈련을 감행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방학기간 중 훈련은 사설 태권도 체육관에 위탁한 만큼, 학교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관장이 학생들하고 만나가지고 이뤄진거예요. 우리 코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보수도 하나도 안 줘요."

<녹취> 유족(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는 무조건 (훈련)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고 하니까. 회피하는 거죠."

경찰과 전북교육청은 학교와 체육관 관계자를 상대로 이 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학생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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