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추도식서 총격전으로…퍼거슨시 비상사태

입력 2015.08.11 (21:36) 수정 2015.08.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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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추도식이 진행된 미주리 주 퍼거슨 시 곳곳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흑인 청년 브라운이 백인경관의 총을 맞고 숨진 자리,

1주기 추도식은 그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4시간 30분을 기억하기 위한 4분 30초간의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평화적 시위는 밤이 되자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극한 대치끝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브라운의 친구인 흑인 청년 해리스가 경찰의 총을 맞았습니다.

<녹취> "일어나도록 도와주세요"

경찰은 해리스가 경찰차에 총을 쏴 대응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경찰서장 : "용의자는 차 앞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경찰이 거짓말을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경찰 3명 등 6명이 다치고 60여 명이 체포되는 등 혼란과 소요가 이틀째 계속됐고 퍼거슨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여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흑인 피해자 엄마 : "경찰은 아직도 아무 이유없이 비무장한 우리 아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멈춰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에도 백인경관의 총격에 흑인이 숨지는 사건은 계속 보고됐습니다.

브라운 추모 1주기를 계기로 더 확실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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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추도식서 총격전으로…퍼거슨시 비상사태
    • 입력 2015-08-11 21:36:43
    • 수정2015-08-11 2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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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추도식이 진행된 미주리 주 퍼거슨 시 곳곳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흑인 청년 브라운이 백인경관의 총을 맞고 숨진 자리,

1주기 추도식은 그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4시간 30분을 기억하기 위한 4분 30초간의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평화적 시위는 밤이 되자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극한 대치끝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브라운의 친구인 흑인 청년 해리스가 경찰의 총을 맞았습니다.

<녹취> "일어나도록 도와주세요"

경찰은 해리스가 경찰차에 총을 쏴 대응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경찰서장 : "용의자는 차 앞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경찰이 거짓말을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경찰 3명 등 6명이 다치고 60여 명이 체포되는 등 혼란과 소요가 이틀째 계속됐고 퍼거슨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여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흑인 피해자 엄마 : "경찰은 아직도 아무 이유없이 비무장한 우리 아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멈춰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에도 백인경관의 총격에 흑인이 숨지는 사건은 계속 보고됐습니다.

브라운 추모 1주기를 계기로 더 확실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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