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거사 끝까지 단죄…‘나치 범죄 수사국’

입력 2015.08.14 (21:30) 수정 2015.08.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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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를 부인하려 애쓰는 일본과 달리, 독일은 과거사 단죄에 있어서 만큼은 가혹하다고 할 만큼 철저한데요.

독일 과거사 청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나치 범죄 수사국'을,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94살의 전 나치 친위대원 오스카 그뢰닝.

그와 나이가 같은 전 수용소 경비원 힐데 미히니아.

거동조차 불편한 두 90대 노인이 나치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독일 법정의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일의 단호한 과거사 단죄를 이끌고 있는 곳, 나치 범죄 중앙수사국입니다.

쌓여있는 서류마다 나치 전범들의 이름과 범죄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170만 여건의 기록을 바탕으로, 나치 전범 7천 여명을 찾아냈습니다.

60년 가까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인터뷰> 중앙수사국 소장 : "정기적으로 남미나 외국에 있는 아카이브에 가서 특정한 범주나 사건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찾습니다."

전범 수사의 원칙은 단순합니다.

당시 지위가 높았건 낮았건, 단순 가담이든 적극 가담이든간에 무조건 찾아내 처벌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중앙수사국 소장 : "살인 동조라 하더라도, 거기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추적해야 합니다."

나치 처벌에 공소시효란 없다, 독일의 과거사 단죄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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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과거사 끝까지 단죄…‘나치 범죄 수사국’
    • 입력 2015-08-14 21:30:50
    • 수정2015-08-14 22: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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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를 부인하려 애쓰는 일본과 달리, 독일은 과거사 단죄에 있어서 만큼은 가혹하다고 할 만큼 철저한데요.

독일 과거사 청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나치 범죄 수사국'을,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94살의 전 나치 친위대원 오스카 그뢰닝.

그와 나이가 같은 전 수용소 경비원 힐데 미히니아.

거동조차 불편한 두 90대 노인이 나치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독일 법정의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일의 단호한 과거사 단죄를 이끌고 있는 곳, 나치 범죄 중앙수사국입니다.

쌓여있는 서류마다 나치 전범들의 이름과 범죄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170만 여건의 기록을 바탕으로, 나치 전범 7천 여명을 찾아냈습니다.

60년 가까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인터뷰> 중앙수사국 소장 : "정기적으로 남미나 외국에 있는 아카이브에 가서 특정한 범주나 사건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찾습니다."

전범 수사의 원칙은 단순합니다.

당시 지위가 높았건 낮았건, 단순 가담이든 적극 가담이든간에 무조건 찾아내 처벌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중앙수사국 소장 : "살인 동조라 하더라도, 거기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추적해야 합니다."

나치 처벌에 공소시효란 없다, 독일의 과거사 단죄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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