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베 담화, ‘과거형 사죄’…진정성 전혀 없었다

입력 2015.08.15 (06:59) 수정 2015.08.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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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침략과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단어가 모두 포함됐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본인의 직접 표현 대신 이전 담화를 인용하는 '과거형' 표현으로 돼 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은 과거 전쟁 때 한 일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표명해 왔습니다."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어제) : "침략,전쟁,어떠한 무력의 위협이나 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됩니다."

<녹취> 무라야마 담화(1995년 8월) :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아베 총리와는 달리 10년 전 '고이즈미 담화'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반성을 담아냈습니다.

<녹취> 고이즈미 담화(2005년 8월) : "오늘 내각 총리대신 담화에서 다시 한 번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했습니다."

한일 간 최대 현안가운데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0세기 전시에 많은 여성들의 존엄과 명예가 깊이 상처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존엄성과 명예에 상처를 입은 여성에 위안부 피해자도 포괄적으로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베 정부가 침략과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역대 내각의 정신을 흔들림없이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말해 관계 회복의 여지는 남긴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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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아베 담화, ‘과거형 사죄’…진정성 전혀 없었다
    • 입력 2015-08-15 0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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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침략과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단어가 모두 포함됐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본인의 직접 표현 대신 이전 담화를 인용하는 '과거형' 표현으로 돼 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은 과거 전쟁 때 한 일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표명해 왔습니다."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어제) : "침략,전쟁,어떠한 무력의 위협이나 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됩니다."

<녹취> 무라야마 담화(1995년 8월) :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아베 총리와는 달리 10년 전 '고이즈미 담화'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반성을 담아냈습니다.

<녹취> 고이즈미 담화(2005년 8월) : "오늘 내각 총리대신 담화에서 다시 한 번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했습니다."

한일 간 최대 현안가운데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0세기 전시에 많은 여성들의 존엄과 명예가 깊이 상처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존엄성과 명예에 상처를 입은 여성에 위안부 피해자도 포괄적으로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베 정부가 침략과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역대 내각의 정신을 흔들림없이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말해 관계 회복의 여지는 남긴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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