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50년…양국 젊은이들이 본 한일관계

입력 2015.08.15 (21:24) 수정 2015.08.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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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한일 두 나라가 수교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랭한 양국 관계는 좀처럼 국면 전환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래를 짊어질 두 나라의 젊은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서울 명동과 일본 도쿄를 연결해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먼저 서울 명동으로 갑니다.

신지혜 기자, 우리 젊은이들의 생각은 많이 열려 있겠죠?

<리포트>

네,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명동 거리는 광복을 축하하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외국 관관객들도 많이 늘어 중국 관광객들과 함께 일본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 탓에 과거 일본에 한류 열풍이 불 때와 같은 열기는 느낄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일본 대중문화를 접한 탓에 일본에 대해 비교적 호감을 갖고 있는 세대지만, 역사 문제에서는 대부분 "일본이 충분히 사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봉근(부산시 동래구) : "할머니들께서 인터뷰하시는 것을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우선적으로 사과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서로 푸는 게 맞지 않나."

<인터뷰> 최유라(서울시 성동구) "일본이 정치적인 것 말고는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넘어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무역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 전제 조건은 여전히 일본의 진정성입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건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일본 도쿄의 젊은이들의 거리로 가봅니다.

박재우 특파원,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일관계의 현실과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활력의 거리' 도쿄 시부야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늘이 `종전 70주년 기념일`인데, 태평양 전쟁으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합니다.

일본에서는, 어제 `아베 담화`에 폭넓은 의견이 담기긴 했지만, 전후 70년을 아우르기에는 대체로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역사문제와 문화교류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사사노 : "역사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미래에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나나 : "한일 양국이 좋은 사이가 돼서 K-POP 등 여러 가지 문화교류가 늘어나면 모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한일 양국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일본인이 54%로 절반을 넘습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도 지난해보다 15%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젊은이들은 제2의 한류 등 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얼마든 지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일 간의 공동 번영은 두 나라의 건강한 미래뿐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아시아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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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수교 50년…양국 젊은이들이 본 한일관계
    • 입력 2015-08-15 21:25:48
    • 수정2015-08-15 2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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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일 두 나라가 수교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랭한 양국 관계는 좀처럼 국면 전환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래를 짊어질 두 나라의 젊은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서울 명동과 일본 도쿄를 연결해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먼저 서울 명동으로 갑니다.

신지혜 기자, 우리 젊은이들의 생각은 많이 열려 있겠죠?

<리포트>

네,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명동 거리는 광복을 축하하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외국 관관객들도 많이 늘어 중국 관광객들과 함께 일본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 탓에 과거 일본에 한류 열풍이 불 때와 같은 열기는 느낄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일본 대중문화를 접한 탓에 일본에 대해 비교적 호감을 갖고 있는 세대지만, 역사 문제에서는 대부분 "일본이 충분히 사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봉근(부산시 동래구) : "할머니들께서 인터뷰하시는 것을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우선적으로 사과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서로 푸는 게 맞지 않나."

<인터뷰> 최유라(서울시 성동구) "일본이 정치적인 것 말고는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넘어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무역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 전제 조건은 여전히 일본의 진정성입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건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일본 도쿄의 젊은이들의 거리로 가봅니다.

박재우 특파원,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일관계의 현실과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활력의 거리' 도쿄 시부야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늘이 `종전 70주년 기념일`인데, 태평양 전쟁으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합니다.

일본에서는, 어제 `아베 담화`에 폭넓은 의견이 담기긴 했지만, 전후 70년을 아우르기에는 대체로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역사문제와 문화교류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사사노 : "역사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미래에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나나 : "한일 양국이 좋은 사이가 돼서 K-POP 등 여러 가지 문화교류가 늘어나면 모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한일 양국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일본인이 54%로 절반을 넘습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도 지난해보다 15%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젊은이들은 제2의 한류 등 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얼마든 지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일 간의 공동 번영은 두 나라의 건강한 미래뿐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아시아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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