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 지위 ‘흔들’…청소년 마약 사범까지 급증

입력 2015.08.16 (07:24) 수정 2015.08.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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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밀하게 이뤄져왔던 마약 거래가 이제 인터넷과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마저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늘어 '마약 청정국'의 위상까지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더니, 마약을 판다는 광고 글이 쏟아집니다.

검색한지 불과 10분만에 알아낸 전화번호로 연락했더니 거래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줍니다.

<녹취> 마약 판매업자(음성변조) "인터넷으로 구매해보셨어요? (이번이 처음이에요.) 선입금하기 좀 그러면 샘플 맛보고 하시든가"

SNS에서도 마약 거래를 부추기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 마약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올 상반기에 적발된 마약 사범만, 5천 백여명으로 연말까지 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 20명 이하를 뜻하는 마약 청정국의 지위가 위태로워진 겁니다.

특히, 청소년 마약류사범은 최근 3년간 3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9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천기홍(대검찰청 검찰연구관) : "실제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마약 광고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을 개정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마약류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들에겐 징역 5년 이상을 구형하는 가중처벌 규정을 예외없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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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청정국’ 지위 ‘흔들’…청소년 마약 사범까지 급증
    • 입력 2015-08-16 07:25:37
    • 수정2015-08-16 0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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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밀하게 이뤄져왔던 마약 거래가 이제 인터넷과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마저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늘어 '마약 청정국'의 위상까지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더니, 마약을 판다는 광고 글이 쏟아집니다.

검색한지 불과 10분만에 알아낸 전화번호로 연락했더니 거래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줍니다.

<녹취> 마약 판매업자(음성변조) "인터넷으로 구매해보셨어요? (이번이 처음이에요.) 선입금하기 좀 그러면 샘플 맛보고 하시든가"

SNS에서도 마약 거래를 부추기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 마약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올 상반기에 적발된 마약 사범만, 5천 백여명으로 연말까지 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 20명 이하를 뜻하는 마약 청정국의 지위가 위태로워진 겁니다.

특히, 청소년 마약류사범은 최근 3년간 3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9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천기홍(대검찰청 검찰연구관) : "실제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마약 광고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을 개정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마약류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들에겐 징역 5년 이상을 구형하는 가중처벌 규정을 예외없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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