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 ‘독극물 공포’ 확산…정보 통제 반발

입력 2015.08.17 (23:07) 수정 2015.08.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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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폭발 참사가 발생한 중국 톈진에선 주민들의 공포가 여전합니다.

맹독성 물질 처리 작업으로 일대가 완전히 통제된 상황인데요.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정보를 막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톈진 현지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뒤죽박죽된 컨테이너 더미에서 짙뿌연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전소된 차량 주변에는 폭발로 발생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창고에는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 수백 톤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아직도 현장에는 코를 찌를 듯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폐수 검측이 실시된 일부 지점에선 기준치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톈진시는 폭발 현장 주변을 토사로 겹겹이 둘러싼 채 시안화나트륨 처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허슈산(톈진시 부시장) : "폭발 충격으로 컨테이너들이 깨지고 부서지면서 맹독성 물질이 컨테이너 주변이랑 안쪽에도 퍼졌습니다."

폭발 현장 주변 아파트는 주민 출입이 통제된 상황,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온다는 예보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녹취> 톈진 시민 : "신분증이랑 카드랑 다 집에 있는데 사고 발생 며칠이 지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어요."

실종 소방관 등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현장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 소방관 가족 : "우리 가정이 완전히 파괴됐어요. 정부는 왜 설명을 해주지 않나요? 우리가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요?"

사망자는 114명으로 늘었고 7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톈진 시내 곳곳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에선, 무장경찰들이 상부의 지시를 이유로 외신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했습니다.

톈진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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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7 23:08:56
    • 수정2015-08-18 06: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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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폭발 참사가 발생한 중국 톈진에선 주민들의 공포가 여전합니다.

맹독성 물질 처리 작업으로 일대가 완전히 통제된 상황인데요.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정보를 막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톈진 현지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뒤죽박죽된 컨테이너 더미에서 짙뿌연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전소된 차량 주변에는 폭발로 발생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창고에는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 수백 톤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아직도 현장에는 코를 찌를 듯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폐수 검측이 실시된 일부 지점에선 기준치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톈진시는 폭발 현장 주변을 토사로 겹겹이 둘러싼 채 시안화나트륨 처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허슈산(톈진시 부시장) : "폭발 충격으로 컨테이너들이 깨지고 부서지면서 맹독성 물질이 컨테이너 주변이랑 안쪽에도 퍼졌습니다."

폭발 현장 주변 아파트는 주민 출입이 통제된 상황,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온다는 예보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녹취> 톈진 시민 : "신분증이랑 카드랑 다 집에 있는데 사고 발생 며칠이 지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어요."

실종 소방관 등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현장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 소방관 가족 : "우리 가정이 완전히 파괴됐어요. 정부는 왜 설명을 해주지 않나요? 우리가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요?"

사망자는 114명으로 늘었고 7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톈진 시내 곳곳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에선, 무장경찰들이 상부의 지시를 이유로 외신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했습니다.

톈진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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