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영국 ‘하우스보트’ 족 급증

입력 2015.08.18 (10:46) 수정 2015.08.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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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우스 보트(house boat)'는 주거공간인 집처럼 꾸민 배를 일컫는 말인데요.

최근 영국에서는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하우스 보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런던 동쪽의 해크니를 지나는 운하에 수많은 소형 보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타라 씨의 집입니다.

런던 시내의 주택 가격이 워낙 비싸 보트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타라 오 설리번(하우스 보트 소유) : "런던에서 엄청난 월세를 내는 게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우스 보트를 사면 어떨까 싶었죠."

하우스 보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 확실한 기반을 잡지 못한 청년 사업가나 예술가, 은퇴자 등 나이와 직업이 다양한데요.

최근 5년간 영국의 운하를 떠다니는 하우스 보트 수는 50% 증가해, 이른바 '하우스 보트' 족(族)이 3만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운하 위에서의 삶이 그리 평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보트를 운하에 정박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리싸움이 치열해지고 계류비도 치솟고 있는데요.

정박 허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2주 이상 한 곳에 머물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계속 옮겨 다녀야만 합니다.

<인터뷰> 소워 아흐메드(런던 운하·강 관리회사) : "운하에 있는 보트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은 계속 운하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캔자스시티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국립 인형·미니어처 박물관'이 개보수를 마치고 1년 반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물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서재 모형인데요.

실제 크기의 12분의 1로 의자와 탁자 등 작은 소품까지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꼬박 250일간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샤론 프로위서(관람객) : "정말 좋았어요. 모든 게 믿기지 않았죠. 미니어처 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냈어요."

이곳에는 우표보다 더 작은 크기의 명화들로 장식된 17세기 벨기에 가구...

동전 크기의 16세기 도자기 등 정말 앙증맞은 미니어처 작품들이 2만 점 넘게 전시돼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오래된 인형은 175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형들이 많은데요.

각종 인형과 미니어처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친환경 호텔로 명성을 얻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의 한 호텔입니다.

도심 속 독특한 휴양을 표방하는 이곳에는 다른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들이 많은데요.

옥상에는 195㎡ 넓이의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20가지가 넘는 허브와 채소는 호텔에서 제공되는 각종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는데요.

꿀벌 50만 마리를 기르는 양봉장도 투숙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채취한 꿀 역시 호텔의 귀중한 음식재료입니다.

<인터뷰> 다나 하우저(호텔 총주방장) : "정원이나 양봉장, 그리고 음식을 통해서 이 호텔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이른바 쓰레기 제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이 호텔에서는 남는 음식을 모두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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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영국 ‘하우스보트’ 족 급증
    • 입력 2015-08-18 10:49:03
    • 수정2015-08-18 11:01:0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하우스 보트(house boat)'는 주거공간인 집처럼 꾸민 배를 일컫는 말인데요.

최근 영국에서는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하우스 보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런던 동쪽의 해크니를 지나는 운하에 수많은 소형 보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타라 씨의 집입니다.

런던 시내의 주택 가격이 워낙 비싸 보트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타라 오 설리번(하우스 보트 소유) : "런던에서 엄청난 월세를 내는 게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우스 보트를 사면 어떨까 싶었죠."

하우스 보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 확실한 기반을 잡지 못한 청년 사업가나 예술가, 은퇴자 등 나이와 직업이 다양한데요.

최근 5년간 영국의 운하를 떠다니는 하우스 보트 수는 50% 증가해, 이른바 '하우스 보트' 족(族)이 3만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운하 위에서의 삶이 그리 평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보트를 운하에 정박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리싸움이 치열해지고 계류비도 치솟고 있는데요.

정박 허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2주 이상 한 곳에 머물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계속 옮겨 다녀야만 합니다.

<인터뷰> 소워 아흐메드(런던 운하·강 관리회사) : "운하에 있는 보트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은 계속 운하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캔자스시티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국립 인형·미니어처 박물관'이 개보수를 마치고 1년 반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물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서재 모형인데요.

실제 크기의 12분의 1로 의자와 탁자 등 작은 소품까지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꼬박 250일간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샤론 프로위서(관람객) : "정말 좋았어요. 모든 게 믿기지 않았죠. 미니어처 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냈어요."

이곳에는 우표보다 더 작은 크기의 명화들로 장식된 17세기 벨기에 가구...

동전 크기의 16세기 도자기 등 정말 앙증맞은 미니어처 작품들이 2만 점 넘게 전시돼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오래된 인형은 175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형들이 많은데요.

각종 인형과 미니어처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친환경 호텔로 명성을 얻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의 한 호텔입니다.

도심 속 독특한 휴양을 표방하는 이곳에는 다른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들이 많은데요.

옥상에는 195㎡ 넓이의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20가지가 넘는 허브와 채소는 호텔에서 제공되는 각종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는데요.

꿀벌 50만 마리를 기르는 양봉장도 투숙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채취한 꿀 역시 호텔의 귀중한 음식재료입니다.

<인터뷰> 다나 하우저(호텔 총주방장) : "정원이나 양봉장, 그리고 음식을 통해서 이 호텔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이른바 쓰레기 제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이 호텔에서는 남는 음식을 모두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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